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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 5G 우려 반영 끝?…반등 기대 '솔솔'

  • 2019.04.05(금) 14:38

5G 개통 앞두고 최근 주가 하락
개통일 반등 성공…전망도 밝아

이동통신 3사가 기존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속도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5G 시대가 열렸지만 통신주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데이터 사용 증가에 따른 시설투자비 부담 우려에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이미 우려가 반영됐고 5G 서비스를 통한 기업 간 거래(B2B) 신규 매출 등 새로운 기회를 고려할 때 향후 주가는 긍정적이란 전망이 나온다.

◇ 5G 불확실성에 주가는 '곤두박질'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 주가는 지난해 11월30일 29만1000원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해 5G 개통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24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KT도 지난 12월18일 3만1250원에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3일 2만6950원까지 밀려났다.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1월4일 1만8700원에 52주 신고가를 달성했지만 1월 말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G 개통에 따라 올해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자체 전망에 29일과 30일 각각 4.15%, 7.12% 급락했고, 개통 전날에도 6.07% 하락하는 등 우려를 키우며 1만4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다만 3사 모두 개통일인 4일에는 1% 내외의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5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하면서 반등의 시작일지, 불확실성의 연속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신규 사업 기회에 '주목'

증권가에서는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가져야 할 때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5G 서비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나 어느 정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인한 매출 성장의 한계, 투자비 증가, 경쟁 촉발, 초고 인터넷 대체 가능성으로 요약된다"며 "경쟁 초부터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된 점은 아쉽지만 매출 성장의 한계나 투자비에 대한 부담 등은 5G 보급률이 높아졌다는 전제하에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8만원~9만원대인 5G 무제한 요금제 가격 도입에 따른 가입자 수 증가폭 둔화 우려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5G 기지국 최적화를 고려하면 설비투자 지출이 천문학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기우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5G 약관 분리로 실제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테더링 서비스에 제한을 걸어놔 데이터 트래픽이 무한정 늘어날 가능성도 원천 차단했다"며 "5G 무제한 요금제는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5G 가입자 유입 속도에 맞춰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5G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이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옥수수 5GX관 신설로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와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중계를 독점 계약했다. 또 KT는 8명까지 동시 통화 가능한 고화질 영상 통화 서비스를,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협업으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 대응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에너지, 의료기기 등 통신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통해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통신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통신 3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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