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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파워인맥]1등 한투증권의 이유 있는 실력주의

  • 2019.07.03(수) 17:27

고대 출신 많지만 특정 인맥 편중 없어
김남구 부회장 고교-대학원 동문 '눈길'

증권업만큼 맨파워(Man Power)를 기반으로 하는 곳이 없다.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같은 전문 서비스는 사람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업의 핵심 경쟁력이 사람이다 보니 인적 네트워크가 자본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기관투자자나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가 확대되면서 끈끈한 인맥이 '초대형 딜'의 성사 여부를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임원진 프로필을 통해 얼기설기 엮인 증권가 파워인맥을 따라가본다. [편집자]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와 같은 오너 중심의 회사로 증권이 금융 그룹의 핵심축을 맡고 있다.

'오너 금융맨' 김남구 부회장이 사실상 사세를 불려 놓았는데 주요 임원 프로필을 보면 특정 인맥에 편중되기 보다 다양한 대학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 부회장이 나온 고려대 출신이 다소 많긴 해도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다.

지난 3월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분기보고서 상에 올라온 주요 임원 45명 가운데 고려대 출신은 김 부회장을 포함해 9명이다.

김 부회장은 1963년생(56세)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일본 게이오대 MBA 경영학 석사, 중국 칭화대 MBA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김 부회장과 대학 동문으로 엮이는 임원은 '차기 CEO' 후보로 꼽히는 실력자 김성환 부사장과 이준재 투자상품본부장(전무), 김태호 법인본부장(상무보), 윤희도 리서치센터장(상무보) 4명.

나머지는 죄다 외부인인 사외이사다. 한국투자증권은 11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비상근직인 사외이사가 8명에 달하며 사외이사 가운데서도 고려대 출신이 4명이다.

회사 내에는 연세대와 서울대 출신 임원이 많은 편이다. '증권 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다 작년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유상호 부회장을 포함해 총 8명이 연대를 나왔다. 사외이사 2명(윤대희· 이상철)을 포함한다. 이들 8명이 모두 경영학과를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서울대 출신도 적지 않다. 경영지원본부를 이끄는 서영근 전무를 비롯해 5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서 전무와 안화주 리스크관리본부장(상무)은 나란히 64년생(55세)이며 같은 경영학과를 나왔다. 강성모(57) 투자솔루션본부장(상무)과 강용중(53) 재무담당 상무는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년 연속 업계 '순이익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재무 실적이 뛰어나다. 지난 3월말 기준 자기자본 4조원대인 한국투자증권이 8조원대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쟁쟁한 초대형 IB들을 제치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학벌보다 실력 위주로 인재를 모았기에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작년말 유상호 부회장 후임으로 CEO를 맡은 정일문 사장은 인맥이 중요시 되는 IB부문에서 흔치 않은 단국대 출신이다.

정 사장 취임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성장세는 가속이 붙었다. 올 1분기 무려 2200억원의 순이익으로 사상 최대실적은 물론 증권 업계를 통틀어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인 면면을 살펴봐도 고대 출신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대학 출신으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오태균 부사장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권종로 대표가 김남구 부회장과 같은 고대 동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조홍래 대표와 한국카카오은행 이용우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다. 아울러 성균관대와 서강대, 연세대, 중앙대, 단국대를 비롯해 유학파 출신이 고르게 포진되어 있다.

오히려 금융투자업과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김남구 부회장의 화려한 인맥이 눈길을 끈다.

김 부회장은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경성고를 나왔다. 이 학교 출신으로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과 윤경은 옛 KB증권 대표를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 임정배 대상 대표 등이 있다.

김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동문이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대학원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현재도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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