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법인들의 인수합병(M&A)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M&A 반대 주주를 위한 주식매수청구금액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에 기업 M&A를 완료하거나 진행하는 상장사 수는 47개사로 전년 같은 기간 50개사보다 3개사 줄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시장법인이 전년동기 대비 4개사 감소한 19개사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법인은 1개사 늘어난 28개사다.
기업 합병이 전년동기보다 6개사 줄어든 반면 영업양수·양도와 주식교환 및 이전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2개사, 1개사 늘었다.
M&A 반대 주주를 위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크게 감소했다. 올 상반기 상장법인이실질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2451억원으로 전년동기 7416억원 대비 66.9%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의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씨제이이앤엠과 씨제이오쇼핑의 합병으로 주식매수청구대금 총 5031억원이 지급되었으며 이는 작년 상반기 주식매수청구대금 전체 금액의 67.8%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장별 주식매수청구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62억원이 지급되어 전년동기 1694억원 보다 15.8%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선 489억원이 지급되어 전년동기 5722억원에 비해 91.4% 감소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합병과 같이 회사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한 다수주주의 결정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