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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짙게 낀 증시…증권가 '기다려' 한목소리

  • 2019.07.29(월) 14:07

대내외 불안 요인 뒤섞여…대응 자제해야
시장 분위기 전환 기다린 후 투자 조언도

국내 증시에 먹구름이 짙게 꼈다.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거래대금은 줄어들고 있고 외국인도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는 모습이 감지된다.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조언이 대부분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적정 시기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거래대금 폭삭…"악재 푸는 데 시간 필요"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3847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2월 4조4841억원 이후 2년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여전히 안갯속인 데다 최근 일본 무역이슈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최근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둔화 우려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최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은 거래 대금 축소 여파로 올 상반기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대폭 축소됐다고 발표했다.

설상가상으로 기업 실적 전망도 어둡다. 증권가가 내놓은 올 2분기 상장사 잠정 영업이익은 약 31조8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54조9000억원에서 무려 41.4% 감소한 수치로 대부분 산업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2분기에는 1분기에 이어 최악의 감익 리스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이 리스크를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코스피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낮다"며 "경제와 기업실적, 밸류에이션 이슈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적극적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보증권은 "이익 감소 충격이 큰 데다 대외 교역환경 개선 시점을 낙관하기 쉽지 않아 이익전망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며 "짧은 시간에 악재가 정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도 등돌린 증시…보수적 접근 권고

시장 환경이 나빠지면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는 투자주체는 외국인이다. 지금도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규모는 작아지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이달 거래 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59.6% 수준이다. 전망도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신흥국으로 자금이 흘러들어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중동 안보 이슈 등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여기에 올 8월과 11월에 걸쳐 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 A주가 추가 편입될 전망으로 국내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본은 더 줄어들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온 반도체 경기도 꺾였다는 분석이 많다.

NH투자증권은 "향후 대외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수급 주체들이 관망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 자체가 크지 않아 외국인의 크지 않은 매도 움직임에도 지수가 빠지는 만큼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기를 기다릴 때"라고 조언했다.

KB증권은 "외국인 투심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대외적 악재가 완화돼야 한다"며 "거래대금이 반등으로 이어진다면 외국인보다는 국내 기관투자자가 투자 주체로 나서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스닥의 경우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IT 부품주 부진으로 인해 하락세가 코스피보다 훨씬 가파를 것"이라며 "주가 하락이 추가적인 매물 출회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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