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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직급체계 변경…정태영 부회장의 '기대감'

  • 2020.01.03(금) 17:28

5직급→3직급 체계로 개편
정 부회장 페북 통해 배경·효과 직접 설명

현대카드가 직원 직급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는 한편 수평개념을 확산시켜 유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3일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카드 직급체계를 기존 5직급에서 3직급으로 개편했다고 전했다. 개편 결과는 지난 2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으로 나눠진 직급 체계를 어소시에이트(Associate)-매니저(Manager)-시니어매니저(Senior manager) 등으로 통합 재편한 것.

어소시에이트 직급은 기존 사원 대리에 해당한다. 매니저는 과장, 시니어매니저는 차장 부장에 준한다. 평소에는 각각 어소(asso), 매니저, 시니어로 줄여 부른다는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페북에서 "끝까지 고민되고 논의됐던 호칭이 어소시에이트와 어시스턴트매니저(assistant manager)"라며 "어소시에이트가 프로페셔널하고 지적인 회사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는 이유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편 배경에는 해외사업 공조가 고려됐다. 그는 "한국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독일 베트남에서 나라마다 자국어 호칭이 있으면 글로벌 공조가 힘들다"며 "외부인들의 직관적 이해(를 도모한다)"고 전했다.

이어 "5직급이 3직급 체계로 바뀌면 위계질서보다 수평개념이 더 확산될 것"이라며 "직책과 미션 부여에서 직급을 덜 고려해도 되는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급별 페이 밴드(급여 체계)는 폭넓게 해 승진이 없어도 연봉 상승은 이전과 유사하게 한다"며 "적어도 3단계 구분은 있어야 직관적 조직 구성이 가능하고 직원들 성취감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0월 직원 호칭을 2단계로 줄여 적용했다. 업무 환경을 전문성 중심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리 이하는 매니저, 과장 이상은 책임매니저로 부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직급체계 변경은 그룹 내 직급 통일에 정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아우러진 결과"라며 "조직관리 효율성 도모와 해외사업 진출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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