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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자 리테일' 코로나 상쇄동력 찾는 증권업계

  • 2020.04.14(화) 14:58

수년간 실적 이끈 IB·PI 부문 올해엔 곤두박질
사상 최대 예탁금에 브로커리지·신용공여 기대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개미 투자자를 중심으로 주식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증권업계가 리테일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타격이 불가피한 기업금융(IB)과 자기자본투자(PI) 수익 감소 상쇄 효과는 물론 '캐시카우'로서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 '동학개미운동'의 힘…4월 일평균 거래대금 22조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8000억원에 달했다. 전 분기 대비 48.7% 증가한 수준이다.

4월 들어선 전일(13일) 기준 9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20조원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거래량 폭발세가 지속되고 있다. 4월 평균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9700억원이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11조원 내외를 기록하며 양 시장 모두 거래가 활발하다.

거래량도 늘었지만, 증권사 고객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예치해 둔 투자자 예탁금도 역대급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4조4260억원이다.

지난 1일에는 투자자예탁금이 47조원대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24조~28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배에 가까운 증가다.

투자자가 주식을 살 목적으로 증권사에 신용대출을 받은 자금인 신용공여 융자잔고도 지난 10일 기준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신용공여 잔고가 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 캐시카우로서 리테일 중요성 부각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고 거래 대기자금이 늘면서 증권업계는 리테일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신용공여 수요자를 잡기 위해 이자 인하 이벤트까지 진행 중이다.

국내 증권업계의 최근 수년간 화두는 브로커리지 중심의 리테일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IB와 자기자본투자PI 부문 이익을 늘려 수익을 다각화하는 것이었다.

실제 증권업계가 각자에 맞게 자본력을 키우고 리테일 지점과 인력을 대폭 축소해 IB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리테일 수익 비중이 전체의 30%대로 떨어졌다. 또 각종 국내외 IB 딜에서 해외 IB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이익 성장 폭을 키워왔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경기 침체 우려, 대면 영업 축소에 따라 IB와 PI 등 최근 증권사 효자 역할을 했던 부문들이 잇따라 수익이 악화된 가운데 리테일 비중이 큰 증권사의 경우에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이익과 신용공여 이자 이익 등으로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한 수준이다.

가계 자금의 폭발적인 증시 유입이 증권사에는 새로운 기회 요인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그동안 리테일과 자산관리(WM)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증권회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위탁매매 리테일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동학개미운동'에 따른 신규 계좌 급증 수혜가 기대되고, 삼성증권은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 관리 강점이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IB와 여타 부문에 역량을 강화해오던 타증권사도 '결국은 리테일'임을 다시금 인지하게 한 계기가 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 확보 및 캐피털 비즈니스와의 균형 잡힌 사업 모델 구축 여부는 향후 증권사 펀더멘털의 주요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극단적 매크로 변동성 확대 및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캐피털 비즈니스의 성장 여력이 과거 대비 위축된 상황에서 캐시카우로서의 리테일 부문의 중요성은 다시 강화될 것"이라며 "증권사는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확장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자금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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