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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워치]착한기업 채권투자 펀드…수익률도 착할까요

  • 2020.08.11(화) 16:55

미래에셋운용, 국내 최초 채권형 ESG펀드 선보여
ESG 등급 'B+' 이상 투자…국내외 시장 전망 밝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금융투자상품 중 하나로 ESG 펀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데요. 투자 기업의 재무적 요소와 더불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ESG 투자는 이른바 '착한 투자'로 불립니다. ESG 펀드는 이런 취지에 걸맞은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하죠.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 펀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ESG 펀드로 711억달러가 유입됐습니다. 전 분기에는 457억달러가 들어왔죠. 참고로 지난해 전체 자금 유입 규모는 214억달러였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이미 작년의 5배가 훌쩍 넘는 돈이 들어온 겁니다. 

예측불허의 코로나19가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을 주면서 투자자들은 과거보다 이벤트 발생 위험에 훨씬 더 민감해졌습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대형 이벤트의 잠재적 원인으로는 환경과 사회 문제를 빼놓을 수 없죠. 투자자들이 ESG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6월 내놓은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펀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채권형 ESG 펀드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합니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 'AA-' 이상 국내 상장사 가운데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등급이 'B+'이상인 기업 채권과 ESG 목적발행채권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데요. 총 투자대상은 70개 내외입니다. 주택금융공사(MBS)와 한국장학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 등이 발행한 채권과 ESG 목적 발행 채권 등이 포함됩니다. 투자대상의 업종별 신용 리스크와 기업 펀더멘털까지 함께 고려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짭니다.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지수는 미래에셋운용이 KIS채권평가와 공동 개발한 '미래에셋-KIS ESG 채권 지수(Bond Index)'입니다. 장기 투자에 적절한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ESG 등급 부여 기업 채권(All Bond Index)과 KIS공사채 지수를 3대 7로 합성했습니다. 투자가 가능한 ESG 채권이 제한적일 경우에는 특수채와 은행채, 회사채 등 일반 우량채권에도 탄력적으로 투자합니다.

미래에셋운용은 2004년 국내 주식형펀드인 '미래에셋좋은기업ESG펀드'를 시작으로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펀드', 'TIGER MSCI KOREA ESG 시리즈' 등 다양한 형태의 ESG 투자 상품을 운용한 바 있습니다.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펀드의 경우 자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더불어 KCGS와 서스틴베스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등 외부 리서치기관과 긴밀한 협업 하에 운용합니다.

펀드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과를 논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수익률은 1%대 중반으로 벤치마크를 소폭 웃돌며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현재 미래에셋대우와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판매 중입니다. 선취판매수수료는 종류 A는 0.2% 이내, 종류 A-e: 0.1% 이내,  종류AG는 0.14% 이내입니다. 환매수수료는 따로 없습니다.

이쯤에서 ESG 채권시장 상황도 한 번 살펴보면 좋겠죠.

글로벌 ESG 채권시장은 애초 유럽 공적 연금기금을 중심으로 그 규모를 키워왔으며 몇 년 전부터 미국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으로 발행·투자 지역이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ESG 채권에 대한 전 세계 연기금들의 관심도 뜨거운데요.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과 일본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해외 연기금들이 일찌감치 ESG 채권 투자에 나섰고 우리나라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도 그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국내 ESG 채권시장은 2013년 수출입은행이 아시아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달러화 채권을 발행하면서 문을 열었습니다. ESG 원화 채권 발행은 2018년 KDB산업은행이 그린본드를 발행하면서 본격화했고, 근래 들어 발행주체가 공기업과 은행권 중심에서 점차 제2금융권과 민간기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초 기준 국내 ESG 채권 발행잔액은 2018년 말 9000억원 대비 65배 넘게 불어난 59조원, 종목 수는 413개에 달합니다. 정부가 사회적 가치와 책임투자를 강조하면서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ESG 투자 규제 및 인센티브 제도를 손보고 평가와 검증 기준 등 구체적 제도를 도입·보완하겠다고 밝힌 만큼 ESG 채권 발행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ESG와 관련해 다양한 투자 상품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펀드의 책임운용역을 맡은 신재훈 미래에셋운용 채권운용부문 본부장은 "정부 주도 하에 ESG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실제 ESG 채권의 수요와 공급도 늘고 있다"면서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펀드가 채권시장에서 ESG 투자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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