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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ETF]진단키트 테마…리스크 줄여 투자하려면?

  • 2020.09.03(목) 13:54

진단·키트주, 단기 급등세 이후 모조리 '폭락'
ETF·펀드 등 상품 통해 투자하는 것도 '대안'

"요즘 진단키트주 몇 배씩 오른다던데,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 없나요? 급등한 이후 주가가 어김없이 폭락하더라구요." 

지난 8월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급등세가 자주 관찰됐는데요. 한 달도 안되는 기간에 주가가 10배 가까이 오르는 종목들이 속출하며 그야말로 광풍이 일었죠. 특히, 단기 급등에 따른 거래 정지 뒤에도 폭등세가 이어지는 등 이들 종목의 주가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폭등세가 끝나면 어김없이 폭락세가 이어졌는데요. 이처럼 변동성이 극심한 진단키트주에 무턱대고 투자하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가를 끌어 올릴만한 확실한 재료가 있다고 판단될 때 매수에 나서는 게 가장 합리적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해 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롤러코스터 타는 진단키트주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바 있는 엑세스바이오를 비롯해 필로시스헬스케어, 진원생명과학주가는 8월 한 달 동안 최소 2배 넘게 올랐습니다. 

당시 급등했던 구간만 놓고 보면 엑세스바이오는 7월27일 종가 기준 5030원에서 하한가를 기록하기 전 장인 8월 19일 4만9750원에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무려 10배 가까이 오른 셈입니다.

이처럼 지난 한 달 동안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주들의 주가가 불을 뿜은 데에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증권가에서는 진단키트 수출액의 재 증가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4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던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7~8월 남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8월부터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급등기를 끝낸 이후 이들 종목의 주가는 무섭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패닉 셀링(panic selling)이 일어나며 대대적인 탈출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엑세스바이오가 이달 첫 장을 2만6800원에 마무리한 가운데 필로시스헬스케어는 단기 고점 6370원에서 4110원까지 밀렸고, 진원생명과학도 3만850원(8월26일 종가)에서 바로 다음 날 2만37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죠.

◇ 투자 리스크를 조금이나마 줄이려면

"바이오주는 꿈을 먹고 자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회사가 갖고 있는 기대감만으로 엄청난 시세분출을 이뤄내고 이런 불확실성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투자액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생겨난 말입니다. 

이를 빗대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가늠해보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설명이 되지 않는 주가를 합리화하기 위해 PDR(Price to Dream Ratio)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꿈과 희망을 통해 밸류에이션을 산출한다는 것이죠.

특히, 주변에서 바이오주에 투자해 단기간에 몇배의 수익을 남겼다고 하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는 투자자라면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더욱 마음이 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바이오주는 단기간에 어마어마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반대로 주식 투자를 증오하게 될 만큼 열패감을 주기도 합니다. 다른 산업군에 비해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가를 확실히 끌어 올릴만한 재료가 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하지만 회사 내부 관계자 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쉽지 않은 정보를 투자자들이 입수하고 판별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리스크를 조금이나마 줄이면서 투자하려면 ETF나 펀드, 상장지수증권(ETN)과 같은 상품을 이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달리 이런 상품들은 관련 직군에 분포한 여러 종목들을 담고 있어 그 중 하나의 종목에서 문제가 터져도 전체 수익률로 전이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등에 투자하는 주요 ETF는 대략 6개 종목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진단키트주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상품은 'TIGER 의료기기'로 씨젠 30%, 레고켐바이오 6%, 바디텍메드 3% 수젠텍 2% 등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이달 3일 기준 37%, 6개월은 10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까지 범위를 넓혀 보면 전체 자산의 70%를 국고채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헬스케어 섹터종목에 투자하는 'KBSTAR 헬스케어채권혼합'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이 기간 수익률이 30%를 웃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담고 있는 'TIGER 200 헬스케어'는 같은 기간 각각 34%, 72%의 성과를 내고 있고, 신풍제약, 바이넥스, 제넥신 등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을 담고 있는 KODEX 바이오도 41%, 8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단키트주부터 시작해 더 넓은 범위의 바이오 섹터에 투자하는 일부 상품들을 훑어 봤는데요. 어디까지나 투자 결정에 대한 판단은 투자자 본인 몫입니다. 바이오주가 아니더라도 주식 투자를 고려한다면 신중한 접근을 통해 투자자 개인의 소중한 자산을 불려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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