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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모시장 올해도 기대 만발…IPO기업 투자 방법은

  • 2021.01.20(수) 14:57

지난해 미국 공모시장 역대급 활황…수익률·스팩 활성화 원동력 
구조 상 공모 직접 참여 제한적…상장 ETF 등 우회투자가 대안 

지난해 미국 IPO(기업공개) 시장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 시대를 이끌 만한 혁신 기업들의 등장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가운데 스팩 상장도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뤄지며 역대급 호황을 주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이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 등판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면면이 지난해와 비교해 뒤지지 않고 지난해 데뷔한 새내기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서는 신규 상장 기업 공모에 참여하는 게 최선책이지만 신주 물량 배분 구조상 국내 투자자들이 참여하기에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해외 공모 시장 열풍에 편승하려면 이들 종목을 편입하는 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Pixabay

◇ 스팩·수익률 공모시장 호황 견인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실시된 기업공개는 총 450건으로 재작년 213건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공모금액 규모도 대폭 늘어났다. 2020년 총 1672억 달러(한화 총 184조 5888억원)가 공모 시장으로 흘러들었는데, 이는 1999년 1079억 달러(한화 약 119조1216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 공모시장이 이처럼 호황을 이룬 데는 증시에 갓 데뷔한 새내기 종목들이 상장 초 비교적 높은 수준의 주가 수익률을 나타낸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Airbnb)를 비롯해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 Inc.),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소프트웨어업체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Inc.)와 음식 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DoorDash, Inc.)는 상장후 첫 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바 있다. 

구체적으로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거래 첫날 공모가 68달러(한화 약 7만 5000원) 대비 135% 가량 급등하며 시가총액 100조원을 단숨에 돌파했고,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 Inc.)는 상장 기준가인 7.2달러(한화 약 7940원) 보다 31% 상승한 9.5달러(한화 약 1만 47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노우플레이크와 도어대시도 대박을 터뜨렸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공모가 120달러(한화 약 13만2300원) 대비 약 112% 오른 253.93달러(한화 약 27만9958원)를 기록했고, 도어대시 또한 공모가 102달러(한화 약 11만 2450원) 보다 86% 상승한 189.51달러(한화 약 20만 8935원)에 첫 장을 종료했다.

여기에 어느 때 보다 활발해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도 공모시장 호황에 기여했다. 미국 스팩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된 450건의 기업공개 중 248건이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공모금액만 92조원에 육박하며 전체 45%가 넘는 비중을 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다.

스팩 상장이 빈번해진 배경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성공 사례들이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주 관광 업체 버진 갤럭틱 홀딩스(Virgin Galactic Holdings)를 비롯해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렸던 니콜라(Nikola), 온라인 스포츠 베팅 기업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유명 프롭테크 기업 오픈도어(OpenDoor), 자율주행 핵심기술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 개발 업체 루미나 테크놀로지스(Luminar Technologies)와 벨로다인(Velodyne) 등이 스팩을 통해 상장했다.

이외에도 차량용 전고체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와 다목적 전기차 회사 카누(Canoo), 로즈타운 모터스(Lordstown Motors Corp.) 등도 우회 상장한 케이스다.

올해도 스팩 상장은 지난해와 유사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공모시장에 열기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기준 활성화된 스팩은 총 328개로 신탁액만 11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합병 발표가 난 건은 54개, 합병 기업을 물색 중인 스팩은 274개로 추산된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팩이 활성화된 이유는 크게 풍부해진 유동성, 다수의 스팩 합병 성공 사례, 간편하고 유연한 상장 절차 등 세 가지로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스팩의 열기는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미국 공모주 투자 ETF가 대안

이처럼 미국 공모시장에는 올해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면면이 뒤지지 않고 공모 참여에 따른 고수익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올해 주식시장에는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를 비롯해 온라인 데이팅 어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인 '범블(Bumble)', 식료품 배달 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Instacart)', 지역 내 이웃과 소통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넥스트도어(Nextdoor)' 등 유망 유니콘 기업들이 등판을 기다리며 기업공개 시장 슈퍼 사이클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10억 달러(한화 약 12조 112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책정 받은 로빈후드는 올해 1분기 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데, 상장 후에는 몸값이 200억 달러(한화 22조 26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빈후드 만큼은 아니지만 범블과 넥스트도어 등도 비교적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범블은 기업공개를 추진할 경우 60억 달러(한화 약 6조 6100억원)에서 80억 달러(한화 약 8조 8100억원), 넥스트도어는 40억 달러(한화 약 4조4000억원)에서 50억 달러(한화 약 5조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버블 논란은 있지만 이처럼 화려한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기업의 공모에 참여해 투자를 할 경우 국내시장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의 차익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성이 재기된다.

다만, 신주 물량이 대형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배정되는 구조 탓에 국내 투자자들이 직접 참여하는데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신규 상장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편입하는 ETF와 같은 상품을 통해 우회 투자하는 게 복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 상장 ETF 'FPX' 'IPO' 'SPAK' 등 주목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되는 ETF 중 신규 종목에 다수 투자하는 종목은 '르네상스 IPO ETF(Renaissance IPO·IPO)와 퍼스트 트러스트사가 지난 2006년 출시한 퍼스트 트러스트 US 에퀴티 오퍼튜니티스 ETF(First Trust US Equity Opportunities·FPX) 등이 있다.

우선 FPX의 경우 IPOX-100 U.S.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로,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된 신규 유망 종목 100개사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통상 상장 당일 첫 거래일 이후 6거래일 째부터 관련 종목들을 편입하기 시작해 약 1000일 동안 보유한 뒤 매도하는 운용 전략을 취한다.

특히, 해당 ETF는 종목 편입에 있어 확고한 기준을 두는 것으로 유명한데, 첫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550억원 수준을 초과하면 안되고, 유통되는 주식수가 전체 발행 주식에 15% 이상 돼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킨다.

즉, 안정성과 유동성에 초점을 맞추고 운용하는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9일 기준 펀드의 순자산은 2조 1000억원 규모를 나타내고 있고, 평균 거래량은 11만주 수준이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 상위 종목에는 모바일 메신저 회사 스냅(Snap Inc)이 8.24%, 차량공유 업체 우버(Uber Technologies Inc)가 6.09% 등으로 포진해 있다. 

지난 2013년 르네상스 캐피털(Renaissance Capital) 출시한 IPO ETF도 미국 신규 상장 기업에 적극 투자하는 대표 상품으로 르네상스 IPO 지수를 추종하게 끔 설계돼 있다. 해당 ETF는 비교적 짧은 투자 기간을 두고 있는데, 상장 후 90 거래일 내에 신규 종목들을 편입해 2년 안팎으로 매도한 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새내기 종목들을 편입하는 운용 방식을 추구한다.

펀드 포티폴리오는 기본적으로 편입 종목별 시가총액에 비례해 관리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주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보유 종목 거래량에 따른 주가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다.

따라서 이 상품은 장기적인 안목 보다는 단기 트렌드에 집중하는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주요 투자 섹터로는 테크놀로지가 56%, 경기소비재 14%, 헬스케어 11% 등의 분포도를 보이고 있으며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Peloton Interactive Inc)이 9.84%, 우버 9.65%,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8.51%) 등이 포트폴리오에 담겨있다.

이외에도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는 디파이언스가 지난해 9월 내놓은 디파이언스 넥스트젠 스팩 IPO ETF(Defiance NextGen SPAC IPO ETF·SPAK)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SPAK은 합병이 완료된 종목과 추진 중인 종목을 동시에 투자하는 특징이 있지만 이미 합병이 끝나 주가가 어느 정도 상승한 종목들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드래프트킹스, 클라리베이트 어낼리틱스, 버진 갤럭틱 홀딩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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