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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넷플릭스처럼…증권사 '초개인화 자산관리' 열풍

  • 2021.04.13(화) 17:57

단순종목 추천 탈피, 개인투자성향 맞춤 추천
증권사, 핀테크업체와 MOU 맺고 플랫폼 구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미국 코메디 드라마 '모던패밀리'에 '좋아요' 버튼을 눌렀더니 다음날 비슷한 장르의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가 추천 항목에 등장한다. 오전에 제주도 항공권을 검색하면 오후엔 인터넷 광고바에 제주도 렌트카가 추천 광고로 뜬다. 

바야흐로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시대'다. 초개인화는 사용자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파악해 알고리즘을 반영하는 마케팅 기법의 하나로 최근 기업들은 앞다퉈 초개인화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초개인화 바람이 증권업계 내에도 불고 있다. 증권사들은 핀테크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고객 개개인의 성향에 꼭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교보증권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초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콴텍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개인화 자산관리는 기존 데이터를 분석해 획일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과거 투자 정보를 정밀 분석 및 가공해 맞춤형 투자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 방식이다. 

교보증권은 콴텍의 기술을 활용해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는 고객 개개인의 ▲투자성향 ▲자산현황 ▲과거 투자경험 등을 분석해 고객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더불어 금융시장의 이상현상을 지속적으로 감지해 위험자산 비중도 능동적으로 관리한다. 

이번 MOU로 교보증권의 초개인화 자산관리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5일부터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하나 AID(에이드)'를 운영 중이다. 하나 AID 역시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로 수익률과 추세 기반으로 단순 종목 추천을 제공하던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한 발짝 나아가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투자성향은 ▲공격투자형 ▲적극투자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안정형 등 다섯가지로 구분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초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위해 빅데이터 전문 기업 '나이스(NICE)지니데이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최서룡 한국투자증권 디지털플랫폼본부장은 "양사간 활발한 데이터 교류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와 투자를 이어주는 한층 진일보한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목표로 데이터 분석과 활용 역량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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