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유망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4일 교보증권은 올 초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자사의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 업무추가 승인안'이 의결된 데 이어 금융감독원에서 사업 면허(라이선스) 등록이 최종 완료됐다고 밝혔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 개발 또는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는 유망 벤처·중소·중견기업 등의 신기술사업자에 투자 또는 융자를 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투자조합을 결성해 자금을 직접 관리·운용할 수 있다.
교보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 면허 등록으로 전략적 투자를 위한 CVC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우선 그룹 디지털 혁신에 맞춰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등 디지털 관련 혁신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문화, 컨텐츠, 핀테크, 교육, 헬스케어 등 새로운 영역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한다.
신기술사업금융업 면허 취득은 미래 먹거리 확보에 꾸준히 공들인 결과다. 교보증권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멀티에셋팀장 출신 신희진 이사를 영입해 VC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를 준비해 왔다.
안조영 교보증권 경영기획실장은 "이번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로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교보그룹의 양손잡이 경영전략에 맞는 신성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투자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