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금융투자업계의 주요 화두로 부상하면서 증권사들이 이를 접목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영상 채널에 파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금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가상현실(VR)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13일 실제와 같은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 제작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버추얼 프로덕션 제작 시스템은 최근 국내외 미디어 기업과 시각 특수 효과(VFX) 제작사들이 게임과 영화, 드라마, 공연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위해 앞다퉈 만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 머니'를 통해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로 제작한 티저 동영상도 공개했다. 디지털리서치팀 한종목 연구위원이 출연해 애플과 테슬라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의 이슈에 대한 생동감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버추얼 프로덕션 구축은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생동감 있는 투자정보를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증권사로서 향후 버추얼 휴먼과 메타버스 등의 디지털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통해 마치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생방송을 하는 것처럼 영상을 실감나게 보여주면 고객들도 보는 재미가 있어 투자 정보에 더 몰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리서치센터, 전국 지점들과의 협업을 통해 웹드라마나 메타버스 컨퍼런스 등으로 콘텐츠 제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