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창립 25주년을 맞아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대규모 대표·임원급 인사를 단행하자마자 이번엔 지점장을 공모로 통해 선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영업 최전선에 선 지점장을 공모로 뽑아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젊은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창업 이후 최초로 공모를 통해 지점장을 선발한다고 4일 밝혔다.
금융업권 내에서 특정 지점에 한해 공모로 지점장을 선발한 사례는 있었지만 정기인사에서 공모를 통해 지점장을 선발하는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이번 지점장 공모 선발은 최근 미래에셋그룹이 실시하고 있는 파격적인 조직 개편의 일환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창립 25주년을 계기로 적극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동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조직을 2총괄 16부문에서 5총괄 19부문으로 개편하면서 13개 부문의 대표를 신규 발탁했다. 이를 통해 부문 대표의 평균 연령을 54세에서 50세로 대폭 낮췄다.
이번 지점장 공모를 통해선 10명 이내의 인원을 선발하고 사내 인력 공모 제도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 문화가 확산하고 조직의 변화와 혁신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지점장 선발 방식은 상위 직책자에 의한 수직적 역량 평가와 직급 중심의 인사였다"며 "앞으로는 미래 비전과 추진력을 갖춘 젊은 인재 선발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객을 위한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