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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에 빠진 투자자'…메타버스로 돈이 몰린다

  • 2021.11.10(수) 11:13

KODEX K-메타버스ETF, 한달 만에 1500억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는 5개월새 1천억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metaverse) 관련 금융투자상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더 빨라지고 있다.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메타버스 테마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자산운용사들은 쾌재를 부르는 모습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상장한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 순자산이 한 달 만에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는 인터넷(웹)과 모바일(앱)의 다음 시대인 메타버스 시대를 주도할 국내 메타버스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기업은 K-POP,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향후 메타버스 시대를 이끌어나갈 플랫폼 비즈니스도 확장하고 있다. 

이 ETF는 지난 9일 기준으로 하이브(8.89%), 카카오게임즈(8.26%), 아프리카TV(8.20%) 등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운용은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세가 이제 시작된 만큼 관련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점에 주목해 매니저가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액티브 ETF로 차별화를 뒀다. 실제 설정 후 수익률은 27.4%로, 같은 기간 24.95%를 기록한 기초지수보다 성과가 뛰어나다. 이에 미국 메타버스 액티브 ETF도 준비 중이다.

앞서 삼성운용이 지난 6월 말 내놓은 '삼성글로벌메타버스펀드'도 출시 넉 달 만에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운용과 더불어 메타버스 테마 상품에 공을 들이는 KB자산운용도 양호한 성과로 분위기가 좋다. 이날 KB운용은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가 출시 5개월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내세운 자금 유입의 가장 큰 배경은 뛰어난 운용성과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01%로, 글로벌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4.3%포인트 웃도는 것은 물론 메타버스 관련 펀드로는 가장 우수하다.

차동호 KB운용 ETF운용실장은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는 작년 7월에 출시한 'KB미국데이터센터인프라 리츠' 펀드 준비 초기부터 리서치를 병행하며 준비한 상품"이라며 "인프라·하드웨어·소프트웨어·플랫폼 4가지 영역을 주요 관련 분야로 압축해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엔비디아로 펀드 내 비중이 5.82%에 달한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5.17%, 로블록스 5.11%, 애플 5.10%, 퀄컴 5.07% 등 40개 기업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KB운용도 삼성운용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13일 국내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iSelect 메타버스 ETF'를 상장한 바 있다.

차동호 실장은 "3D로 구현되는 메타버스 세상은 시공간을 초월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몰입도 있는 경험을 제공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메가 트렌드"라며 "장기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과 콘텐츠의 출현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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