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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10년의 결실' 미래에셋 글로벌 ETF 100조 넘었다

  • 2022.01.14(금) 13:46

순자산 규모, 국내 전체 ETF 시장 1.4배 달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표방하며 일찌감치 바다 건너로 눈을 돌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한지 10년 만에 운용자산 100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만 50조원대 규모의 ETF를 운용하는 등 미래에셋운용이 해외에서 굴리는 ETF 자산은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를 훨씬 웃돈다. 

미래에셋운용은 14일 전 세계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102조1751억원으로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0년 말 65조7083억원 대비 36조4668억원 늘어난 것으로, 국내 ETF 시장 전체 자산총액 74조원의 약 1.38배에 이른다.

글로벌 ETF 리서치 기관 'ETFG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 세계 ETF 운용 규모는 1경1400조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운용의 운용 규모는 전 세계 ETF 운용사 가운데 14위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운용의 ETF 역사는 지난 2006년 한국거래소에 'TIGER ETF' 3종을 상장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에는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면서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 첫 발걸음을 뗐다. 같은 해 캐나다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8년에는 전 세계 ETF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의 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를 인수했다. 

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현황/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미래에셋운용의 해외 ETF 운용법인 가운데 운용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미국 Global X다. 지난해 말 기준 90개의 ETF를 통해 약 52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인수 당시 8조원대에 불과했던 운용 규모가 3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했다.

ETF.com에 따르면 Global X ETF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말 15위에서 지난해 말 11위로 급상승했다. 

특히 Global X의 'Global X Nasdaq100 Covered Call(QYLD)'는 순자산이 59억달러(약 7조원)에 달해 미래에셋 해외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는 테마형 ETF인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PAVE)'가 55억9000만달러(약 6조6400억원)로 뒤를 잇고 있고,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Lithum & Battery Tech(LIT)'의 순자산도 55억7000만달러(약 6조6200억원)에 달한다.

한국 TIGER ETF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TF 수는 134개, 규모는 26조2000억원에 이른다. TIGER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비롯한 해외주식 테마형 ETF가 시장의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이 25.2%에서 35.5%로 10%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등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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