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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금융상품]원자재·혁신테마 ETF, '인플레 대항마'될까

  • 2022.02.26(토) 08:20

인플레 국면서 원자재 투자 성과 돋보여
혁신기술·친환경테마 중장기적으로 유망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 그림자에 짓눌리는 형국입니다. 미국을 위시해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강도 높은 긴축 정책 시행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화당국은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인플레이션 속도 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인 긴축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큽니다.

인플레이션이 최대 화두로 부상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응 투자상품 찾기에 한창입니다. 그 역시 근래 가장 각광받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원자재 관련 상품과 더불어 중장기적 성장성이 탄탄한 혁신 테마 상품들이 1순위로 거론됩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인플레 국면 원자재 성과 두각…생산기업 투자 유망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7.5% 상승하면서 1982년 2월 이후 무려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12월에도 7.0% 상승하며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죠.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920년 이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 5% 이상 수준으로 이어지는 기간을 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정의할 경우 해당 기간의 주식과 채권 자산의 실질수익률은 마이너스(-)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원자재의 실질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원자재의 효용성을 나타내는 대목입니다. 인플레이션 기간 유형별 실질 성과에선 에너지가 가장 뛰어나고 산업금속, 귀금속 등의 순입니다.

실제 최근 글로벌 ETF 시장에서도 원자재 관련 상품들의 성과는 돋보입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원자재 관련 ETF로 분류되는 'AXS Astoria Inflation Sensitive ETF(PPI)'와 'VanEck Inflation Allocation ETF(RAAX)'의 연초 후 수익률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각각 6.6%, 3.0%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진한 글로벌 증시는 물론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에 초점을 맞춰 운용되는 다른 ETF와 비교해도 양호한 성과입니다. PPI의 경우 인플레이션 환경을 고려해 지난해 말 따끈따끈하게 출시된 신상품이죠.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길게 봤을 때 원자재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 이상으로 원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할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큰 국면에선 원자재 투자가 가장 효과적이나 원자재 생산기업 주식 투자 역시 원자재와 유사한 방향성을 보인다"면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리스크 대비 성과는 원자재 생산기업 투자가 더 효과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혁신기술·친환경 테마도 길게 보면 효과적

원자재 관련 상품 외에 혁신 기술이나 친환경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에 탁월하다고 평가받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달 출시한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의 경우 탄소중립시대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희토류를 비롯해 리튬과 코발트, 티타늄과 같은 전략자원 기업에 투자하는 최초의 상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희토류는 전기차 구동모터와 2차전지, 풍력발전 터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GPS시스템 등 최첨단 산업 및 미래산업에 필수적인 금속원소입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와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탄소중립 달성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 희토류를 포함한 전략자원의 필요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중인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는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 수혜를 고려할 때 금리 변화 등에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품 중 하나입니다. 이 ETF는 삼성운용이 직접 자사 상품 가운데 '인플레이션 파이터' 성격이 강한 상품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김도형 삼성운용 ETF컨설팅팀장은 "지금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투자 환경 등을 면밀히 따지며 안전한 투자를 할 시기"라며 "경기 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라면 기업의 현금 흐름이 좋아지거나 개선될 수 있는 섹터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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