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시장이 20년 만에 '천스닥' 시대를 다시 열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기업들이 산업과 자본시장의 중요 구성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선 아직 나아갈 길이 멉니다. '2022 코스닥 레벨업'은 그 이름처럼 코스닥 기업들의 레벨업을 이끄는 시작점이 되려고 합니다. 불공정거래의 실제 사례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기본 개념까지 코스닥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초 지식들을 누구보다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저희와 떠나보실까요.[편집자]
글로벌 대세로 자리 잡은 ESG 경영의 바람은 코스닥 기업들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러나 막상 준비에 나서자니 막막한 게 사실입니다.
코스닥 상장법인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코스닥협회에서 제도와 정책 연구를 이끌면서 기업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진성훈 연구정책그룹장은 ESG 일타강사로 통합니다.
진성훈 그룹장은 ESG 경영을 한 마디로 '지속가능경영'이라고 정의합니다.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위한 기본적인 경영전략이라는 뜻이죠.
그가 정의한 ESG 경영에서 ESG는 회사의 재무상태를 대신하는 비재무적인 3가지 요소를 말합니다. 재무적인 요소 외에 회사가 위험으로 인식할 수 있는 비재무적 요소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는 것을 ESG 경영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을 이루는 상장사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의 비율은 97%에 달합니다. 당장 회사를 지탱하고 키우는데 여력을 집중해야 하는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선 ESG 경영에 힘을 쏟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미죠. 하지만 힘들다고 아예 손을 놨다간 향후 산업 변화 속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진 그룹장은 우선 자신의 회사가 속한 업종이나 산업에 있어 핵심 이슈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ESG 대응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전략 수립과 실행에 있어서도 무턱대고 서두르기보단 한 걸음씩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죠.
그의 주도하에 현재 코스닥협회에선 코스닥 상장사들의 ESG 경영을 돕기 위한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검토 중입니다. 기업들 스스로가 ESG 경영의 단계를 파악하고 어떤 혁신전략이 필요한지 점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죠.
코스닥 상장사들의 ESG 경영 멘토를 자처하는 진 그룹장은 단, 제도 개선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ESG 경영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회사들의 경우 자칫 제도 개선이 규제로 잘못 다가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럼에도 필요하다면 협회 차원에서 ESG 제도 개선을 위해 나서겠다는 각오입니다. ESG 경영을 먼저 시작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 등이 대표적입니다.[시리즈 계속]
제작: 비즈니스워치
기획/출연: 김기훈 기자
도움 주신 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코스닥협회
촬영: 곽정혁 김설아 PD
편집: 김설아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