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시장이 20년 만에 '천스닥' 시대를 다시 열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기업들이 산업과 자본시장의 중요 구성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선 아직 나아갈 길이 멉니다. '2022 코스닥 레벨업'은 그 이름처럼 코스닥 기업들의 레벨업을 이끄는 시작점이 되려고 합니다. 불공정거래의 실제 사례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기본 개념까지 코스닥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초 지식들을 누구보다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저희와 떠나보실까요.[편집자]
경제와 산업 전반에 ESG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 강화, 소비자의 인식 변화로 ESG 경영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30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는 등 규제가 생깁니다. 이처럼 ESG 경영은 기업의 자율적 단계를 지나 강제적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또 ESG 경영을 하지 않으면 이윤 추구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5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ESG 경영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63%의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시 기업의 ESG 활동을 고려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ESG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상황입니다. 비재무적 지표에 불과한 ESG를 위해 비용과 인력을 사용하는 것이 부담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작은 활동부터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선 제일 파악하기 쉬운 환경부터 보죠. 기후변화가 당장 우리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 경영이 요구되고 있는 건데요. 간단하게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 가장 간단하게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개인컵 사용, 이면지 활용 등이 먼저 생각나실 겁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이긴 하지만 기업 단위의 ESG 경영이라기보다는 개인의 환경보호 활동으로 보는 게 맞겠죠.
임직원 40명 미만에 불과한 공기 조화장치(공기청정제품) 제조기업 퓨리움에서는 회사에 납품되는 부품의 케이스를 재활용 가능한 케이스로 전량 교체했다고 합니다. 내부 포장에도 비닐 포장을 최소화했다고 하는데요.
환경을 위해 기업이 우선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다음으로는 사회적 경영입니다. 피부인체적용시험 전문기업 P&K피부임상연구센타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복지포인트를 제공하고 상여금으로 자사주를 지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3년 단위의 리프레시 휴가와 휴가비 지원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은 지난 5월 회사 인근 아동복지시설에 어린이날 기념 선물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나섰다고 합니다.
회사 임직원들의 복지, 주변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배구조 경영은 기업이 자기 스스로 관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거버넌스 경영을 위해서는 건전한 기업구조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면서 이익 증진에 도움을 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첫걸음부터 걸어야 되잖아요? 회사 윤리경영에 대한 방향성과 목표를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도 거버넌스 경영입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잖아요?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큰 결과물이 나올 테니까요. 우리 기업이 먼저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한번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리즈 계속]
기획/더빙 : 최성준 기자
도움 주신 분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코스닥협회
편집 : 김설아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