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 주에는 쏘카, 대성하이텍이 공모주 청약에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쏘카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카셰어링(차량 공유) 업체이죠. 전통적인 렌터카 산업과 달리 초단기, 비대면 대여가 특징으로 IT 기술 발달과 함께 2010년대 들어 활성화하기 시작했는데요.
쏘카는 2011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해 현재 1만5170대, 전국 각지에 4114곳의 '쏘카존'(쏘카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보유한 국내 카셰어링 시장 1위 사업자.
다만 쏘카는 지금까지 공격적인 외형 성장에 집중하면서 연간 단위로 흑자를 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따라서 희망공모가 산정 때 EV/Sales(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 방식을 활용, 미국의 우버(Uber)와 리프트(Lyft), 동남아 최대 승차 공유 플랫폼 그랩(Grab holdings) 등 10개 회사와 비교한 결과 희망공모가격을 3만4000원~4만5000원으로 결정했고요.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16.28%로 낮지만, 상장 전부터 워낙 많은 외부투자를 받아온 탓에 상장 1개월부터는 순차적으로 풀리는 기존 주주 보유 지분이 많다는 점도 참고할 내용이에요.
대성하이텍은 산업기계, 반도체, 자동차 등에 필요한 정밀부품과 이러한 부품을 대량생산하는 데 쓰이는 자동선반 제작이 주력사업이에요. 작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비중은 스위스턴 자동선반(57.4%), 정밀부품(23.7%), 컴팩트머시닝센터(16.7%) 수준.
회사 측에 따르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일본기업들을 필두로 전 세계 약 10여 개 회사만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전기차의 주요 부품(튜브, 슬리브)을 가공하기 위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해요.
다만 대성하이텍은 최우각 회장이 지분 68.3%(722만5600주)를 가진 최대주주인데, 이번 상장 공모 과정에서 보유지분의 10%인 72만2560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해요. 이러한 점이 투자심리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건이고요. 최 회장은 희망공모가(7400원~9000원) 기준으로 53억~65억원을 구주매출로 현금화하고, 남은 지분(공모 후 기준 48.9%)은 상장후 2년간 의무보유하기로 했어요.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34.15%이지만, 상장 1개월이 지나면 투자조합 등 전문투자자들이 보유한 12.63%의 물량이 추가로 매각 제한이 풀린다는 점. 아울러 대성하이텍은 애초 수요예측과 청약일정을 7월에 진행하려다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8월로 미룬 것이라는 점도 참고할 내용이에요.
이번 주에는 청약 일정은 없고, 이미 청약을 마친 수산인더스트리, 새빗켐, 유안타스팩9호가 상장해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발전설비 정비업체 수산인더스트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부진으로 희망공모가(3만5000원~4만3000원) 하단(3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가운데 청약을 진행했으나 경쟁률 3.4 대 1로 부진했는데요.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32% 수준이에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폐전지 재활용 전문업체 새빗켐은 희망공모가(2만5000원~3만원) 상단을 웃돈 3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가운데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1725 대 1로 흥행을 이끌었는데요.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34.18% 수준이에요.
마지막으로 상장후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해제 일정을 알아볼 텐데요.
에이치피에스피가 1일 첫 의무보유확약 해제(15일 확약, 2만2190주) 일정이 있는데 현재 공모가(2만5000원)의 두 배 이상에서 거래 중인 상황이고요.
6월 30일 상장한 삼성스팩6호도 1일 의무보유확약 해제(1개월 확약, 72만6539주) 일정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스팩주는 확약 해제 일정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삼성스팩6호는 공식적인 합병 발표가 없음에도 현재 공모가(2000원)의 3배 이상인 6000원대에서 거래중이어서 차익매물 가능성을 주의해야 해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일정이 바뀌면 본문을 수정한 이후, 바로 아래 공시줍줍 안내 그래픽 밑에 별도로 적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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