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D램 반도체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했다. D램 반도체 시장은 현재 공급 과잉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전방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장기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한화자산운용은 22일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 ETF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D램은 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로써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기기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미래 첨단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 처리하기 위한 필수 부품인 D램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훈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가 D램 가격의 최저점, 즉 D램 사이클의 하단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며 "투자자들에게 올 하반기는 최적의 D램 반도체 투자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 ETF는 D램 제조기업을 비롯해 D램 반도체 생산에 활용되는 장비,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 10종목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편입 비중이 약 75%를 차지한다. 그 외에 해외 기업인 △ASML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와 국내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원익IPS를 편입하고 있다.
한화운용은 올 들어서만 13개의 ETF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상품 라인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인공지능산업, K-유니콘투자기업에 이어 D램 반도체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연내 단일종목으로 애플에 투자하는 'ARIRANG Apple 채권혼합' ETF 등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