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묵 신임 하나증권 대표이사가 2일 취임사 겸 신년사를 통해 최근 위기가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뿐 아니라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등 전통 기업금융(IB) 부문을 강화해 균형있는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강 대표는 취임사에서 중점 추진할 다섯가지 미션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자산관리(WM), IB, 세일즈앤트레이닝(S&T), 글로벌 등 각 그룹의 균형적인 성장이다. 강 대표는 각 영역의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질적 성장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중 WM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의 입장에서 자산 관리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상품 개발을 위한 조직 정비와 전문인력 육성에 힘쓴다.
특히 IB부문에서는 다각화를 강조했다. 부동산 위주에서 벗어나 ECM, DCM 등 전통 IB부문을 강화하고 전략형 리츠 등 영업을 다각화한다. 또한 한계 기업 대상으로 전략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두 번째는 고객 연령대 확대다. 강 대표는 "젊은 층의 고객 유입이 저조하다"며 "고객 수 증가야말로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쉽고 편한 디지털 플랫폼, 특화된 상품,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형 영업 체계 구축 등을 과제로 언급했다.
세 번째 미션은 동남아시아 기반 글로벌 성장 네트워크 구축이다. 이미 진출한 베트남 BSC 증권사와 싱가포르 HAMA 자산운용사의 성장전략을 차별화하는 등 현지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네 번째로는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기업문화를 약속했다. 강 대표는 "저의 방은 언제나 열려 있을 것이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을 것"이라며 "모든 직원들이 함께 직급과 상관없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논의하는 열린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미션으로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제시했다. 강 대표는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 생존의 문제"라며 "위기상황을 대비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해 건전하고 신뢰도 높은 하나증권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 대표는 '행원필자이(行遠必自邇) 등고필자비(登高必自卑)'라는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가장 낮은 자세로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