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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침체기지만'…부동산컨설팅에 눈독들이는 자산운용사

  • 2023.01.16(월) 06:43

금감원에 신고한 부수업무.. 부동산 컨설팅 다수
업무 정비 차원, 수익원 다변화 등 목적 다양해

연초부터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부동산 개발 컨설팅 업무를 개시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수익 다원화를 위해 대형 프로젝트에 수반되는 자금조달 지원 업무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화자산운용은 △부동산 관련 제반 자문 및 컨설팅 업무 △신디케이트론 등 구조화 금융 관련 대주의 대리금융기관 업무 △조세특례제한법상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및 상법상 특수목적법인(SPC)의 자산관리 및 사무대리 업무 등을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신고한 업무는 모두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 있다. 부동산 컨설팅은 부동산 시장 분석부터 자금조달을 위한 PF 구조를 직접 설계해 제안하는 업무다. 신디케이트론은 부동산 개발과 같은 중장기 프로젝트에 복수의 은행이 함께 금액을 빌려주는 공동대출로, 이때 금융투자사가 자금 인출 조건을 확인해주고 담보와 자산을 관리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PFV와 SPC 역시 부동산 개발사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에 하던 업무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구체화해 신고한 것"이라며 "펀드 구성 외에도 업무를 넓히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한화자산운용 외에도 여러 운용사들이 부동산 관련 업무를 부가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케플러자산운용은 PFV와 SPC 자산관리 및 사무대리 업무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이도캐피탈자산운용, 에이치에이치알자산운용 등 3곳도 부동산 개발사업 컨설팅 업무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연초 접수된 부수업무 신고 11건 중 8건이 부동산 관련 업무다. 

지난해 시작된 금리인상에 따른 거래 부진으로 부동산 시장은 고난의 행군을 걷고 있다. 더욱이 작년 9월에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부동산 개발사업의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부동산 관련 업무는 여전히 자산운용사들의 매력적인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유진자산운용, 대덕자산운용, 메이븐자산운용, 제이케이파이낸스자산운용 등이 해당 업무를 개시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금감원에 신고된 부수업무 171건 중 90건이 부동산 관련 업무였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자산운용사의 기본적인 수익 원천은 펀드지만 자문 주선 등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컨설팅을 부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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