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가입 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오프라인 채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가입 규모가 오프라인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일반투자자 펀드투자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주식·채권·혼합형 공모펀드 가입 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한 신규 펀드 가입 비중(이하 판매금액 기준)은 50.5%(3조5058억원)로 오프라인을 통한 가입 비중 49.5%(3조4415억원)를 소폭 앞섰다.
5년 전인 2019년 온라인 공모펀드 가입 규모가 20.9%(12조2255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30%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가입 비중은 79.1%(46조2766억원)에서 49.5%로 축소됐다.
온라인으로의 판매채널 전환 속도는 최근 더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지난 4월 신규 펀드판매 금액은 온라인이 1조2800억원, 오프라인 1조800억원으로 가입 비중이 각각 54%, 46%를 기록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신규 펀드판매 금액은 △2019년 58조5021억원 △2020년 72조9224억원 △2021년 89조4135억원을 달성하며 정점을 찍은 뒤 급감하고 있다. 2022년 32조4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6조9473억원에 그쳤다.
공모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2018년 말 41조66억원이었던 ETF 순자산총액은 2022년말 78조511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37.8%에서 45.9%로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일반 공모펀드와 ETF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투자(매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ETF 순자산총액과 일평균 거래대금 가운데 최근 개인투자자 비중도 증가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온라인 채널의 판매규모가 오프라인을 앞서기 시작했지만 펀드설정액(설정금액-환매금액) 규모에선 오프라인 비중이 아직까지 온라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 기준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펀드설정액은 53조4898억원, 온라인은 25조3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이 67.8%, 온라인이 32.2% 규모다. 단 오프라인 펀드설정액 규모는 2019년 75조8215억원(87.3%)에서 2021년 60조8818억원(73.0%)으로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