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삼천리, 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무더기 하한가를 맞으면서 증권가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사태가 다시 일어났다. 코스피 상장사인 대한방직, 동일산업, 방림, 만호제강과 코스닥 상장사인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30%)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14일 대한방직, 동일산업, 방림, 만호제강, 동일금속 5개 종목의 하한가 사태에 대해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들 종목에 대해 내일(15일)부터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대한방직, 동일산업, 방림 등 5개 종목은 14일 오전 내내 약세를 보였다. 그러다 방림이 오전 11시 46분께 가장 먼저 30%의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갔고 이어 동일금속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연이어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도 차례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5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맞으면서 금융당국은 즉시 현황파악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5개 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 가능성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5개 종목 거래정지는 향후 해제 필요성이 나오면 풀릴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5개 종목에 대해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동일금속과 방림, 만호제강 3개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주의 종목(소수계좌거래집중)으로 지정했다.
한편 지난 4월 일어난 주가폭락사태 종목들도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높아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들이었다는 특징이 있었다. 이번에 다시 하한가 사태가 일어난 5개 종목도 소액주주 지분율이 30% 안팎으로 유통물량 자체가 적은 종목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