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하한가로 거래가 정지됐던 5개 종목 중 동일산업과 대한방직이 거래 재개 후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방림과 동일금속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만호제강만 낙폭을 줄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동일산업, 대한방직은 전날보다 각각 30% 하락한 7만5500원, 1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방림, 동일금속, 만호제강은 22.3%, 18%, 1.8% 떨어진0 가격으로 거래 중이다.
거래재개 첫날인 3일에 이어 이틀 연속 5개 종목 모두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 3일 동일산업, 대한방직, 방림, 동일금속은 장 초반 하한가를 기록한 뒤 큰 가격 변동 없이 장을 마쳤고, 만호제강은 장중 4만3800원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이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다 10.6% 하락해 마감했다.
이들 5개 종목은 지난달 14일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하고 거래가 정지됐던 종목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이들 5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자 이튿날인 15일부터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24일 8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 후 유사한 유형의 가능성에 대해 점검하는 과정에서 5개 종목과 관련한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시장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검찰이 혐의자를 대상으로 출국금지, 기소 전 범죄 수익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조치(기소 전 추징 보전)를 취했고,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부터 5개 종목의 거래정지를 풀었다. 기소 전 추징 보전조치를 취하면 혐의자가 보유한 주식을 매매할 수 없어 매도 물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