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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당·솔미당·타미당'에 미국 채권 섞은 ETF 나올까

  • 2024.04.03(수) 16:37

한국거래소, 미 배당주+미 국채 혼합지수 개발
채권혼합형…퇴직연금 적립금 100% 투자 가능

미국 주식 배당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수인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의 채권혼합형 버전이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지수를 활용한 상품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KRX 다우존스 미국배당국채 혼합지수'를 오는 8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KRX 다우존스 미국배당국채 혼합지수는 한국거래소가 미국의 지수사업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지수(S&P DJI)와 공동 개발한 지수다.

거래소는 다우존스사의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지수와 KRX 미국채 10년 지수의 수익률을 5대 5로 혼합해 만들었다. 거래소 최초의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혼합지수다.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는 개인투자자의 인기가 매우 높은 지수다. 미국 기업 중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한 기록이 있는 100개 종목을 추려서 만들어 안정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에 상장된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에미당)',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솔미당)',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미당)'에 투자해 해당 지수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개인은 에미당 860억원, 솔미당 2400억원, 타미당 224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주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투자하고 있다. 배당소득세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거래소는 이러한 점에 주목해 채권지수와 섞어 혼합형 지수를 만들었다.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를 활용한 기존 ETF는 주식형 펀드이기 때문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KRX 다우존스 미국배당국채 혼합지수를 담은 ETF는 주식과 채권이 50%씩 섞여 있어 채권혼합형 펀드에 속한다. 채권혼합형 펀드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다.

KRX 다우존스 미국배당국채 혼합지수,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 성과 비교

다만 채권을 혼합한 만큼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보다 성과는 부진하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 2월말까지 성과 추이를 보면 미국 배당 100지수가 63.8% 오르는 동안 24.2% 상승했다. 다만 변동성은 적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침체기 하락률은 미국 배당 100지수보다 낮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수를 ETF 혹은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상품화하려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있어 상반기 중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거래소는 미국 국채 10년 최근물 3종목으로 구성한 'KRX 미국채 10년 지수'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의 월간 누적수익률의 -2배를 반영하는 '코스피 200 선물 TWAP 월간 인버스 –2X 지수', '코스닥 150 선물 TWAP 월간 인버스 –2X 지수'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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