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금융주가 대거 포진했다. 우수한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진 데다 9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밸류업 지수 출시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9~23일) ETF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TIGER BBIG레버리지'로 8.6% 상승했다.
바이오, 배터리(2차전지), 인터넷, 게임 4개 산업군에 투자하는 해당 ETF는 바이오주와 게임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이 투자하는 비중이 가장 큰 크래프톤은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에서 신작을 공개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로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도 이번 주 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주간 수익률 2위부터 4위까지는 금융주가 차지했다.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KODEX 보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KODEX 은행'은 각각 6.7%, 6.63%, 6.32%, 5.77% 수익률을 올렸다.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주 비중이 가장 컸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이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주 반등했던 반도체주는 조정받는 모습이다. 지난주 수익률 1위를 기록했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이번 주 수익률 -9.92%를 기록하면서 최하위에 올랐다.
반도체 관련 주식 비중이 높은 'TIGER 200IT레버리지'도 -5.31%라는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멕시코 증시의 부진으로 멕시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ACE 멕시코MSCI(합성)'도 7.23% 하락했다.
이밖에 중국 태양광 업종의 부진, 국제 유가 하락에 의해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과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각각 6.73%, 5.3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