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대규모 증자 주주반발 직면한 '현대차증권'…연내에 밸류업 공시한다

  • 2024.12.03(화) 10:07

지난 26일 시총 버금가는 2000억원 유상증자 결정
밸류다운이라는 주주 혹평에 연내 밸류업계획 발표
현대차증권 "증자로 재무 및 신용리스크 개선" 강조

시가총액 2400억원 대의 현대차증권이 시총에 버금가는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시장에서는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올해 안에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증권은 3일 연내에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6일 발표한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주주가치 희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줄 곧 8000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7000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주주들은 집단행동 움직임을 예고하며 유상증자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빚을 갚고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시설투자에 유상증자 자금을 쓸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차 역시 이번 유상증자에 100% 참여한다. 

다만 최근 현대차증권의 실적이 좋지 않고 부동산PF 신용공여 확대 등으로 우발채무가 증가한 상황에서 빚을 갚고 시설투자를 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린다는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2일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일반주주이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힌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상장사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나 개선점이  없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주들의 원성이 높은 만큼 현대차증권도 주주보호라는 금융당국의 추진과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연내 밸류업 공시를 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다시 한 번 이번 유상증자가 회사와 주주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신용평가사 등의 평가를 인용하며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건전성 지표가 상당부분 회복되며 신용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자본적정성이 제고되고 향후 신규 영업활동 확대를 통한 수익기반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