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이복현, 외국계 금융사에 "한국 금융시장 복원력 믿어달라"

  • 2025.01.21(화) 14:00

금감원, 외국계 은행·보험·금투 CEO 소집
트럼프 취임 이후 국내외 금융 이슈 점검
당국, 감독 충실·자본시장 활성화 과제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들에 한국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안정성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태 등 여러 변수에 놓인 한국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활성화 등 과제도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6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은 21일 서울 페어몬트 앰베서더 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이치은행과 BNP파리바은행, HSBC은행, AIA생명보험, AXA손해보험이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노무라, JP모간, UBS증권, 맥쿼리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외국계 금융의 시각을 점검하고, 국내 감독당국의 대응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전세계가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방침 △에너지 및 기후정책의 급격한 전환 △관세강화 등 보호부역정책을 언급하며 "앞으로 이들 조치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보다 면밀히 분석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숙제가 주어져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한국은 일련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더욱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주요 경제지표는 여전히 양호하고 각종 국내외 불안요인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을 향해 국내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정책당국의 역량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건전성 감독제도 고도화 △감독기준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 △금융시장 모니터링 체계 강화 △자본시장 활성화 △공매도제도 개선 등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출범에 따른 금리인하 속도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참여 회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은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한국 금융시장에 대해선 한미간 금리차 확대 등으로 원화 약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된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에 대해선 단기적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시장안정성을 신뢰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