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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신화' 신중호, 첫 현금화로 800억 '잭팟'

  • 2018.08.17(금) 10:19

스톡옵션 행사 이후 올들어 첫 차익실현
잔여지분·미행사 현시세로 총 4000억원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 성공의 주역으로 꼽히는 신중호 최고글로벌책임자(CGO)가 처음으로 라인 주식을 현금화했다. 라인 상장 전에 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후 차익실현에 나선 것인데, 1차 처분 금액이 우리돈으로 최소 570억원에서 최대 803억원에 달한다. 이 뿐만 아니라 잔여 지분과 미 행사분의 가치가 무려 4000억원에 달해 웬만한 주식부호 부럽지 않다.
 
▲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신 CGO는 올 상반기에 보유 중인 라인 주식 146만주를 매각해 6월말 기준 보유 주식이 기존 622만주(2.6%)에서 476만주(1.98%)로 감소했다.

 

구체적인 매각 시점은 알 수 없으나 이 기간 도쿄증권시장에서 라인 주가가 최저 3817엔에서 최고 5450엔을 오르내린 것을 감안하면 그가 처분한 주식 금액은 56억~79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신 CGO 개인적인 일이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CGO가 라인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은 지난 2016년 7월 상장에 앞서 받았던 스톡옵션을 최근 행사했기 때문이다. 라인 창립멤버인 신 CGO는 2012년 11월에 스톡옵션 679만주(행사가격 344엔), 2015년 2월에 347만4500주(행사가격 1320엔)를 각각 받았다.
 
라인 상장 당시 신 CGO가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의 가치는 무려 287억엔에 달해 인터넷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받은 스톡옵션(557만주, 행사가 344엔) 보다 두배나 많은 규모이기도 하다.
 
신 CGO는 1·2차 스톡옵션의 행사기간이 풀린 시점(각각 2014년 12월, 2017년 2월)부터 한동안 잠잠하다 작년 하반기(7~12월)에 일부 물량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 CGO의 작년말 기준 라인 보유 주식은 622만주(2.6%)로 확대되면서, 최대주주인 네이버(73%)에 이어 개인 자격으로는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 CGO가 라인 주식 처분으로 적지 않은 금액의 현금을 손에 쥐었으나 잔여 지분과 아직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 물량을 감안할 때 추가 잭팟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라인 주식 시세(16일 종가 4525엔)로 잔여 지분 가치는 무려 215억엔, 미 행사분의 가치는 183억엔이다. 우리 나라돈으로 총 4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신 CGO는 네이버가 2006년 인수한 검색전문 업체 '첫눈' 출신으로 검색 등 IT 분야 전문가다. 라인의 성공 신화를 쓴 주역이기도 하다. 네이버 안에서는 한성숙 대표이사와 함께 차세대 경영인으로 꼽힌다. 현재 라인 CGO 외에도 네이버의 사내기업(CIC)이자 검색과 인공지능(AI) 개발을 이끄는 서치앤클로바(Search&Clova)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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