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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사, R&D투자 역대최대…'미래 투자'

  • 2018.12.05(수) 16:13

네이버 3Q 누적 1조 넘어, 매출 비중 25%
카카오·엔씨·넷마블도 최대, AI 신기술 집중

 

 

주요 인터넷·게임사들이 서비스 고도화 및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중이다. 네이버가 최근 7년간 연평균 1조원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쏟아붓고 있으며 모바일 강자 카카오는 연간 30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하면서 연구활동을 심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메이저 게임사들은 빅데이터 분석과 인프라 개발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 4조704억원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1조269억원을 이 기간 연구개발비로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 8456억원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의 올해 매출 추정치(FN가이드 집계)가 5조5400억원이고 최근 2년간 25%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R&D 비용은 역대 최대인 1조3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서치앤클로버 등 13개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급변하는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 사업환경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검색, 쇼핑, 미디어, 콘텐츠 등 각 사업별로 연구와 개발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을 꾸렸다.
 
네이버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출의 40~43%에 해당하는 1조원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 2013년 게임 사업 부문(현 NHN엔터테인먼트)를 떼어내면서 연구개발비가 1조원을 살짝 밑돈 9925억원에 그쳤으나 이듬해 다시 1조원을 회복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인터넷 전문가' 한성숙 대표체제로 바뀌면서 새로운 사업 전략 키워드로 '기술'을 내건만큼 연구개발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연구개발비 규모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의 1~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266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비용인 2413억원을 웃돌았다. 카카오는 2014년 옛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 이후 연구개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 관련 비용 역시 매년 불어나는 추세다.

 

카카오는 제주에 미디어 연구소, 판교오피스에 R&D센터를 각각 두고 있다. 미디어연구소는 카카오의 부설 연구소로서, 지난 1995년 설립된 이래 검색포털 다음의 기반 연구를 전담해 왔다. 연구소장 1인과 연구전담요원 2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10년에 설립한 R&D 센터는 실시간 데이터 분산 처리 연구 및 관련 기술 개발 및 모바일에 최적화되는 파일 전송 및 동영상 스트리밍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장 1인과 연구원 45명으로 꾸려져 있다.

 

카카오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연구범위를 확대하고 활동을 심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연구개발(R&D)과 사업을 전담하는 카카오브레인이란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메이저 게임사들도 주력인 게임 서비스 고도화 및 미래 기술을 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 1~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2118억원이다. 관련 비용은 회사 성장과 함께 증가하면서 지난 2019년 10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매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는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하는 2845억원에 달한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1년 게임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조직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AI센터와 자연어처리(NLP)센터 두 개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 센터 산하에는 5개 연구실(랩)을 배치해 각각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계기로 회사 볼륨이 커지면서 연구개발비용도 급격히 확대했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의 20%에 달하는 2988억원이 연구개발비다.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가 3119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이보다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총 8개의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주요 게임 개발은 자회사에서 맡고 있다보니 넷마블은 유통(퍼블리셔)로서 게임 전반에 걸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능형 게임 서비스를 위해 지난 3월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세우고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20년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이어온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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