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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경제학]④펭수의 몸 값은

  • 2019.12.18(수) 17:47

[방송편]조류의 탈을 쓴 캐릭터 IP
캐릭터 '펭수'의 몸값 분석해보니

한국에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펭수는 요즘 가장 바쁜 인기스타다. EBS의 연습생인 펭수를 예비 연예펭귄으로만 봐야 할지, 아니면 '뽀로로'와 같은 캐릭터로 봐야 할지는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래서 비즈니스워치는 캐릭터와 연예방송 모든 측면에서 펭수를 분석해보기로 했다. [편집자]

"펭수? 웃기지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돈으로 사면 될 거 아냐. 얼마면 될까. 얼마면 되겠냐?"(드라마 '가을동화' 명대사 패러디)

안녕하세요. 펭~하~!(펭수 하이)

펭수가 목표대로 '뽀로로' 못지않은 스타가 되면서 몸값은 어떨지, 과연 월급은 받고 있는 것인지 궁금한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ㅠㅠ 저도 딱 얼마라고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파악된 내용까지 알리는 것도 저의 일이고, 나름 이야기는 되겠다 싶어 이렇게 소개를 해봅니다.

펭수가 동물 펭귄이라면…

일단 펭수는 키가 210cm에 달하는 '자이언트 펭귄'이라고 EBS는 말합니다.

자이언트 펭귄이라는 종은 없으므로, 사람들은 펭수가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일 것이라고 추정하죠. 현존하는 펭귄 중 가장 덩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럼 펭수는 황제펭귄일까요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야생 자카스펭귄을 본적이 있는데요. 이 펭귄이 뽀로로의 모델이 됐다고 합니다.

제 기억에 자카스펭귄은 30cm 정도로 작아서 펭수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 1년 전 남극에서 3개월가량 머문 A씨와 접촉해봤습니다.

그는 "새끼 황제펭귄은 귀여웠지만, 어른 펭귄은 120cm 정도로 너무 커서…."라며 말을 아끼고는 펭수 이모티콘으로 급히 카카오톡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확인할 길이 없군요.

황제펭귄의 몸값도 국내 기준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국내 주요 아쿠아리움에는 없더군요.

업계 관계자와 접촉해 물어보니 "국내 주요 아쿠아리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훔볼트펭귄은 마리당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훔볼트펭귄은 앞서 언급한 자카스펭귄과 유사하지만 남미가 고향이므로 남극 출신이라는 펭수와는 살짝 거리가 있기는 합니다.

이처럼 펭수가 진짜 펭귄이라면 위에 언급한 숫자 어딘가에 몸값이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펭귄의 대다수가 멸종 위기이므로 가격보다는 가치에 좀 더 집중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들. [사진=독자제공]

펭수가 사람이라면…

펭수가 사람이라면 조금 복잡합니다.

펭수의 탈을 쓴 사람 연기자의 몸값도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죠.

EBS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EBS 관계자는 말을 아꼈습니다. 펭수를 구성하는 세계관 유지가 중요해서 입니다. 펭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팬심을 지켜주는 취지도 있습니다.

그래서 EBS는 공식적으로 'EBS 크리에이터 오디션'에서 펭수를 '발탁'했다고 표현합니다.

자이언트 펭TV를 기획한 이슬예나 PD도 "솔직하고 자기표현이 강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주인공을 찾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펭수였다"며 펭수와의 첫 만남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치고요.

펭수는 EBS 최초의 짐승(조류) 연습생이기도 하므로 몸값 혹은 월급을 받는 구조가 사람과 다를 가능성이 크기도 합니다.

EBS 관계자는 "동물 연습생은 펭수가 처음"이라며 "사람이 아닌 종류로는 '방귀대장 뿡뿡이'라는 외계인이 있기는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펭수가 연습생 신분에서 벗어나 아이돌 정도 수준이 되면 '짐승돌'이 될 수도 있겠군요.

게다가 펭수는 10살이므로 사람 기준으로는 미성년자이지만, 황제펭귄의 평균수명(약 20년) 기준으로는 중년이라서 더 복잡하겠죠. 임금피크제 고려 대상일 수도 있는 셈이죠.

그런데 실제 연예 기획사에서 연습생에 쓰는 돈을 회계상 '비용' 또는 '무형자산'(개발비)으로 처리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연습생을 비용으로 취급했던 곳도 연습생이 아이돌로 거듭나면 자산으로 봅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펭수는 연습생이면서 외부에서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므로 대접이 일반적인 경우와 다를 수가 있습니다.

펭수를 광고모델 등으로 모시려는 각종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구독자 수가 100만명이 훌쩍 넘는 인기스타인 만큼 광고 업계에선 펭수의 1년 모델료가 2억원에서 5억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습니다.

다만 EBS가 기업 등에 펭수와 관련한 협찬 제안을 할 때 'PPL'(간접광고, 방송 중 특정 브랜드 제품 노출)의 경우 1500만원 수준이었다고 전해졌고요.

브랜디드 콘텐츠(브랜드 맞춤형 영상 제작)는 300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안된 가격이므로 실제로 이렇게 진행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이는 펭수의 유튜브 구독자 수가 20만명을 넘지 않은 시점 기준이므로 현재 몸값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자이언트펭TV(구독자 139만명 기준)의 유튜브 광고 수익은 월 평균 1억~2억원 사이일 것으로 예측되고요.

브랜드 등과 제휴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수익은 동영상 1개당 4000만원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부럽....

드라마 가을동화 캡쳐.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나 돈 필요해요. 돈 정말 필요해요."(가을동화 명대사 패러디)

EBS의 심정이 딱 이럴 것 같은데요. EBS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229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섭니다.

돈 잘 버는 펭수가 나타났으니 걱정이 덜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극에서 온 펭귄을 발탁했다지만, 실제로는 EBS가 자체 제작한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확인할 길이 없으나, 자체 제작했다는 기준으로 보면 펭수가 버는 돈은 거의 EBS의 몫이라는….

비용도 그리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진 않으니, 앞으로 펭수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미국의 지식공유사이트 큐오라(Quora)에 따르면 펭귄은 1년에 180kg 정도의 생선을 먹는다고 하는데, 펭수가 설마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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