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게임 계열사이자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기존 게임의 선전에다 신작 '가디언테일즈', '엘리온' 등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결합한 스크린골프 등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8일 지난해 연결 매출이 495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3910억원보다 26.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인 666억원으로 전년 350억원 보다 90.1% 늘었다.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14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8억원보다 3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9.1% 늘었다.
주력인 모바일과 PC 게임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해 연간으로 2489억원으로 전년대비 37.2% 증가했다. PC 게임 매출은 1838억원으로 같은 기간 13.2% 늘었다.
지난해 각 부문에서 출시한 신작 게임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지난해 7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모습을 보인 가디언 테일즈가 좋은 실적을 냈다. PC 온라인 게임에서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엘리온이 한 달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자회사 카카오 VX와 신사업 매출로 구성된 기타 매출 부문 매출도 골프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628억원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매출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도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을 비롯해 '가디스 오더', '월드플리퍼', '소울 아티팩트(가칭)', '테라파이어(가칭)' 등 PC 온라인과 모바일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첨단 기술인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위치기반(LBS) 기술을 주요 사업에 접목해 '스크린골프', '스마트홈트' 등 게이미피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부문의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단순 게임 퍼블리셔(유통)사로서 다른 개발 게임사에 비해 수익성은 저조하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3.4%에 그쳤다. 대표 게임사이자 리니지 개발사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률이 이 기간 34.1%인 것으로 두배 이상 높은 것과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