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전용 스마트폰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포켓몬스터·신비아파트 등 인기 캐릭터로 스마트폰을 포장하는 것은 기본이고 키즈 콘텐츠와 실시간 위치 조회 등의 기능을 통해 어린이와 부모의 눈길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인기 캐릭터·부모 안심 기능으로 '두마리 토끼'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 기반의 키즈용 스마트폰 'ZEM(잼)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을 오는 6일 출시한다. 제품은 지난해 1월 선보인 'ZEM 꾸러기 폰' 이후 1년만에 내놓는 후속 모델이다.
이번 모델은 어린이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진 포켓몬스터 캐릭터로 패키지를 구성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패키지는 포켓몬 디자인 케이스와 스트랩, 액정보호 필름 등 폰 액세서리 3종, 포켓몬 연필·필통 세트 등이 포함됐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선정된 포켓몬을 악세서리에 반영했다"며 "케이스 후면에는 가장 인기가 많은 포켓몬들이 등장해 어린이의 호응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품은 어린이가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ZEM' 앱도 기본 탑재됐다. 부모는 이를 통해 △자녀 위치 조회 △생활 습관 관리 △유해사이트 차단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교육 콘텐츠도 이용 가능하다. 옥스포드 대학출판부, 콜린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러닝 등 영어 도서 207권이 담긴 리딩앤 앱과 명작동화 스토리 기반의 성취형 코딩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코드모스 앱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신학기 앞두고 키즈폰 쏟아질까
KT와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초 이와 유사한 상품 구조를 갖춘 키즈 전용 스마트폰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런 까닭에 양사가 신학기를 앞두고 새로운 에디션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U+키즈폰 with 리틀카카오프렌즈'를 출시했고, KT 역시 신비아파트 캐릭터로 무장한 '신비 키즈폰2'를 선보였다.
다만 통신3사는 이같은 키즈 스마트폰 자체로 큰 이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1년에 한번 정도 출시하는 주기를 보면 이같은 사정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미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 가입자를 선점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고객을 노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상품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키즈 스마트폰은 대체로 부모 가입자와 요금할인이 연동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초등학생 규모도 점점 줄어들고, 최근에는 자급제폰이나 알뜰폰을 이용하는 어린이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키즈 스마트폰을 통해 가족 단위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