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 관련 자산이 홍콩의 종합 헬스케어 기업 '씨머아이 케어 홀딩스(C-Mer Eye Care Holdings)'로 이전된다.
한미약품은 오라스커버리 기술을 이전했던 아테넥스(Athenex)가 최근 청산을 통해 보유 자산을 씨머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오라스커버리 등 관련 자산도 씨머로 이전된다고 10일 공시했다.
오라스커버리는 주사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로, 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 아테넥스에 3400만달러(약 400억여원)에 기술이전 한 바 있다. 이후 아테넥스는 이 기술을 적용해 '오락솔' 등 경구용 항암제를 개발해 왔다. 하지만 아테넥스는 최근 신약 개발을 위한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5월 파산 보호를 신청, 자산 매각에 돌입했다.
'씨머'는 홍콩에 본사를 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종양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홍콩과 베이징, 상하이, 심천과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 70개 의료 시설을 소유하고 있으며, 작년 17억3000만 홍콩달러(약 29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7일 기준 시가총액은 47억8800만 홍콩달러(약 8000억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오랜 기간 열정을 다해 개발에 임해 준 아테넥스에 감사하며 기술이이전된 씨머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오락솔 등 오라스크버리 관련 자산이 한미약품 기업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 미만으로, 이번 자산 이동이 한미 미래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