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계열사 동아에스티가 글로벌 시장에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출시를 앞둔 가운데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이뮬도사는 자가면역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특허 만료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이다. 스텔라라는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 규모가 1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동아에스티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이 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이뮬도사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완료하고 이 시장에 순차적으로 런칭되고 있다. 유럽에선 독일에서 첫발을 내딛었고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올해 5월부터 발매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스텔라라는 지난 2023년도 기준 세계 매출 약 204억달러(원화 26조 5200억원)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비싼 의료비 문제로 바이오시밀러를 선호하고 있으며, K-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이뮬도사의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에선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순차적으로 랜딩을 앞둔 국가가 2023년 스텔라라 글로벌 매출 상위 10개 국가에 속한다. 독일에서는 약 1조1500억원, 스페인에서 6650억원, 프랑스 4733억원, 이탈리아 313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동아에스티측은 "미국과 유럽이라는 거대 시장에 내놓는 첫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가 새로운 매출을 끌어내고 국내 시장에서는 그로트로핀, 모티리톤 등 오리지널 제품이 뒷받침되면 동아에스티는 연구개발과 글로벌 판매라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꾸준한 신약개발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시장에 선보여왔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R&D 제약회사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