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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워치 시즌2]⑦민자휴게소를 어찌할꼬!

  • 2018.09.26(수) 10:00

추석특별기획 고속도로 휴게소 워치 시즌2
덕평·행담도·마장, 평가결과 나빠도 운영권 지장 없어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평가결과를 보면 휴게소 매출과 평가결과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매출을 많이 올리는 휴게소는 서비스가 좋은 곳이 아니라 '위치빨'이 더 많이 작용한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전국 휴게소 부동의 매출 1위인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는 최근 3년간 연속 3등급을 받았다. 전국 최고 규모의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등급이다.

 

매출 2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는 2015년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고 이후로도 3등급에 머물렀다.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도 최근 3년간 4등급 2회, 3등급 1회를 받았다.

 

덕평·행담도·마장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가 소유한 땅 위에 민간자본이 돈을 마련해 휴게소를 지은 이른바 '민자휴게소'로 규모면에서도 '빅3'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도로공사와 5년마다 임대계약을 맺는 일반적인 휴게소들은 2년 연속 5등급을 받거나 일정기준에 미달하면 운영권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평가 결과에 민감하다. 그러나 민자휴게소는 평가결과와 무관하게 장기간 운영권을 보장받는다.

 

덕평휴게소는 2029년 행담도와 마장휴게소는 각각 2035년, 2038년까지 지금의 운영자가 장사할 권리를 보장받고 있다.


따라서 민자휴게소는 주요 거점지역에 위치해 많은 매출을 올리면서도 서비스개선 잣대인 운영평가에선 사각지대라고 볼 수 있다.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평가결과도 우수한 휴게소도 있다. 대표적 사례가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이다. 서울·부산 양방향의 칠곡휴게소는 지난해 3등급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해마다 1등급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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