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다. 시장에선 벌써부터 매수문의가 끊겼다. 6월까지는 취득세율이 1~3%로 적용됐지만 내달부터 잔금을 치르면 ▲9억원 이하 2% ▲9억원 초과 4%로 취득세율이 오른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등 정부가 취득세율을 항구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여당과 함께 검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세율이 다시 낮아지기까지 적어도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불안심리가 커진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올 하반기를 내다보는 마음이 답답하다고들 하는 이유다.
◇ 서울 아파트값 5주째 약세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떨어져 5주째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0.31% 하락하며 지역 매매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0.0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0.22% 떨어지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대치동 은마는 3000만원 떨어졌고 개포동 주공 1·2단지는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강동(-0.16%), 송파(-0.08%), 중구(-0.08%), 마포(-0.05%) 등도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전세가격은 서울이 0.07% 상승했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5%, 0.03% 올랐다. 매매 관망세가 짙어지고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 오름폭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성동(0.15%), 중(0.14%), 관악(0.12%), 마포(0.12%), 서초(0.12%), 성북(0.12%), 은평(0.12%), 구로(0.1%) 등이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자료: 부동산114)]
◇ "분양시장 양극화 심해질 것"
분양시장에서는 위례신도시에서 대박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26일 '래미안 위례신도시' '위례 힐스테이트'는 1·2순위 청약에서 각각 24.5대 1, 11.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중대형이지만 입지가 뛰어났고, 가격도 경쟁력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분양시장 전반에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입지든 가격이든 주변 수급 상황이든 요건이 갖춰져야 성공적인 결과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결국 되는 곳은 되고, 안 되는 곳은 더 안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즘 들어서 부동산 시장을 전망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히는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의 위축이 국내 금융시장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을 포함한 경기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정책 당국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림산업이 28일 부산에 문을 연 e편한세상 화명 2차 견본주택에 주말 동안 3만명(대림 추산)의 내방객이 방문했다.(사진: 대림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