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총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비 가운데 2차선수금 4150억원(3억8750만달러, 5%)를 지난 16일 수령했다고 17일 밝혔다. 1차선수금 7억7500달러(10%)는 작년 9월에 받았다.
이번 자금은 이라크 정부의 신도시 건설공사 예산에서 나왔다. 이로써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 10만가구 건설 및 단지 조성공사를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2차 선수금 수령은 김승연 회장과 한화그룹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신뢰와 그동안 한화건설이 보여준 성과가 바탕이 됐다"며 "100여개 협력업체와 함께 차질없이 공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2만여명의 인력이 체류할 베이스캠프 공사와 부지조성, 정수∙하수처리시설 등 도시 인프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캠프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공장을 비롯한 건자재 생산공장은 약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9월 이라크 현장에서 PC공장 상량식을 거행했으며 이 자리에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사미 알 아라지 의장, 이라크 국회 경제위원회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화건설과 협력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건설은 2차 선수금 수령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주택건설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는 연평균 2만가구씩 5년에 걸쳐 총 1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이라크가 한화에 요청했던 10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추가 재건사업 수주는 답보상태"라고 덧붙였다.
▲ 이라크 비스마야 현장 PC플랜트 상량식(사진: 한화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