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자들이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분양가는 인근 고가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학군이 뛰어난 데다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사거리에 마련된 아크로리버파크 견본주택은 새 집을 알아보려는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고급 아파트 견본주택답게 주차장에는 BMW와 벤츠 등 외제차가 즐비했다.
견본주택 입구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견본주택을 관람하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전단지와 명함을 나눠주며 청약여부 등을 물었다. 이 단지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다. 작년 1차 일반분양 때는 분양권이 5000만~2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 아크로리버파크 견본주택 입구에 인근 부동산 업자들이 전단지를 나눠주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
아크로리버파크는 신반포 1차를 재건축한 것으로 총 1612가구 규모다. 지하 3층에서 지상 38층, 15개동으로 지어진다. 이번 2차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59㎡ 40가구 ▲84㎡ 118가구 ▲112㎡ 16가구 ▲129㎡ 33가구 ▲164㎡ 6가구 등이다.
이 단지는 서울시로부터 ‘재건축 디자인 인증1호’를 획득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았다. 아크로리버파크 2차 분양대행사 팜파트너스의 노필성 상무는 “디자인 인센티브로 인해 층수를 높일 수 있었고, 서비스 면적도 일반 아파트보다 넓게 제공했다”며 “1~2층 필로티(기둥만 세운 공간)와 각 가구의 천정을 높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입주 5년째를 맞은 ‘래미안 퍼스티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래미안 퍼스티지 87㎡의 시세는 14억~15억5000만원이며 아크로리버파크 84㎡ 분양가는 11억8000만~15억4500만원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차보다 300만원 가량 오른 4130만원 수준이다. 1차 분양은 저층 위주였던데 반해 이번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층까지 포함돼 있고, 바닥과 벽면 모두 천연 대리석으로 시공했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아졌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 한강 조망권 + 욕심나는 학군
아크로리버파크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뛰어난 입지조건이 꼽힌다.
우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반포에 위치한 한강변 아파트 중 최초의 재건축 단지다. 이 때문에 한강을 볼 수 있으면서도 새로 지어진 고급 아파트에 살고 싶어하는 인근 강남권 거주자들의 이주 수요가 많다.

특히 이 지역의 고가 아파트인 자이나 래미안 퍼스티지 주민의 계약률이 높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현 시점에 기존 아파트를 팔고 아크로리버파크로의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차 분양 때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주민들의 계약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강남3구 중에서도 서초구의 비중이 40%를 차지했다. 용산과 목동, 분당에서 온 계약자가 15%, 기타 지역이 15% 였다.
또 단지 주변에는 반포초등학교와 반포중학교, 세화여자중·고등학교 등 명문학교들이 밀집해 있어 뛰어난 학군을 자랑한다. 2010년 설립된 덜위치 칼리지 서울 영국학교도 걸어서 10분이면 통학할 수 있다.
남편과 함께 견본주택을 방문한 주부 강모(75,여)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들이 있는데, 이 지역 학군이 좋아 아들 가족의 집을 분양받으려고 한다”며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집이 있으면 우리도 이사를 갈까 한다”고 말했다.
대중교통과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있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는 1.5km 가량 떨어져 있다. 신세계백화점 등 쇼핑시설과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 전당도 가깝다.
◇ 고급 인테리어 + 첨단 시스템
아크로리버파크 2차 분양 물량은 1차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돼 전 평형의 거실 및 주방 벽, 바닥 마감재로 고급 대리석이 사용됐다. 유니트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대리석 벽면을 만져보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신혼부부 관람객은 “화장실은 물론 거실 벽면도 대리석이라 훨씬 깔끔하고 고급스럽다”며 “전체적으로 공간 확보도 잘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천정이 일반 아파트보다 30cm 높아 개방감이 뛰어나다. 가장 작은 59㎡는 물론 각 평형의 유니트가 다른 아파트보다 넓어 보인다.

▲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 거실 |
또 각 가구에는 최첨단 시설이 적용된다. 중앙집진식 진공청소시스템은 실내 청소기 연결구에 청소 호스만 꽂으며 사용할 수 있어 청소기를 끌고 다닐 필요가 없다. 주방에는 싱크대 옆에 음식물 쓰레기 투입구가 있다. 여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지하 집하장으로 이송된다.

▲ 음식물 쓰레기 투입구(좌), 중앙집진식 진공청소시스템(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