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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세진' 청약통장..월 20만명씩 '쑥쑥'

  • 2014.12.29(월) 11:45

9·1대책 청약제도 개편 후 증가세 '가속'

청약통장 가입자가 부쩍 늘고 있다. 9·1 부동산대책 이후 청약제도 개편과 각종 세금·대출 혜택 등 요모조모 쓸모가 많아진 때문이다.

 

2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1493만1121명으로 8월말 이후 3개월간 59만6649명이 증가했다. 전체 청약통장(청약예금·부금·저축 포함) 가입자수는 1744만5106명으로 54만7062명 늘었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9.1대책 이후인 9월 20만1906명, 10월 20만8455명, 11월 18만6288명 등 월평균 약 20만명씩 늘어났다. 7월 12만명, 8월 16만명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2012년만해도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한 해 2만6818명 순증에 그쳤다. 그때만 해도 청약통장이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경기 침체로 분양시장이 시들해지면서 쓸모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한 해 130만4765명이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11월말까지 123만5284명이 늘어 작년 가입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청약통장이 재테크형 금융상품으로 매력이 높아진 점이 부각됐다면, 올해는 8월에 추가된 세제혜택(소득공제 납입한도 연 1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확대)과 9·1대책에서 나온 청약제도 개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9·1대책에서는 청약 1순위 자격요건을 종전 통장 가입후 2년에서 1년(수도권 기준)으로 단축하는 내용과 함께 유주택자의 감점을 없애고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소형저가주택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최근 주택 수요가 기존주택보다 신규분양에 몰리고 있는 점도 청약통장 신규가입자가 늘어난 배경으로 보인다.

 

이처럼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데다 1순위 조건도 1년으로 짧아짐에 따라 내년 분양시장에서 청약 1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전국 전체 청약통장의 순위별 가입자수는 1순위 743만7624명, 2순위 416만8349명, 3순위 583만9133명으로 분포돼 있다. 내년 3월께 1순위 조건이 1년으로 짧아질 경우 그 시점에 가입기간이 1년이 넘은 2순위자들이 모두 1순위로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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