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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리그테이블]①현대·대우, 영업이익 '투톱'

  • 2017.08.01(화) 15:01

본체만 보면 대우건설 '4780억원' 1위
대형상장 7개사 연결기준 1.9조원 흑자

올 상반기 대형 건설사 대부분은 작년보다 실적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저유가로 해외사업 환경이 열악해졌지만 국내, 특히 주택사업 비중을 키우면서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현대산업개발·삼성엔지니어링 등(시공능력평가 순) 7개 상장 건설사들 실적을 항목별로 분석·비교해 본다.[편집자]
 

올 상반기 7대 상장 대형 건설사들은 총 1조9182억원의 영업이익을 합작했다. 작년 9124억원보다 배 이상(110.2%) 많은 규모다. 특히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그중 51.5%인 98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건설사 별로 사업 공종 비율에 따라 증감폭 편차가 꽤 컸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 5104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연 1조원' 달성에 다가섰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보다는 8.8% 적었다. 2분기만 따질 경우 281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5% 줄었다. 순이익은 상반기 2594억원, 2분기 2155억원이었다.

 

다만 현대건설 실적에는 종속연결법인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포함된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의 37%를 차지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작년 영업이익은 현대건설 전체(연결 기준)의 42.7%인 4946억원이었다. 1분기의 경우 1196억원으로 현대건설 전체(2286억원)의 절반을 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중을 감안하면 상반기 현대건설 본체(별도 재무제표 기준)만 따진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대우건설은 작년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후 올 상반기 47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순이익은 34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6.1%, 635.9% 증가했다.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2569억원으로 지난 1분기 거둔 사상 최대 기록(2211억원)을 경신했다. 순이익은 1481억원이었다.

 

현대건설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을 분리한 본체만의 실적과 비교하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이 더 많다.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노려볼만한 규모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8.3%로 업계 수위권으로 올라섰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베트남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 등 양질의 해외사업장 매출이 본격화되면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위는 현대산업개발이다. 국내 주택사업 호조가 지속되면서 작년보다 14.4% 많은 28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11.3%로 7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다. 사업규모에 비해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했다.

 

4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29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24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2분기만 보면 15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이 지난 1분기 3.4%에서 2분기 4.8%로 상승한 게 고무적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등 하이테크 공장 등 계열사 발주 물량 덕을 보고있다는 평가다.

 

▲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부산 '대신 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지어 서있다.(사진: 대우건설)

 

대림산업은 5위를 차지했다. 건설부문 및 건설계열(삼호·고려개발 등)을 포함해 233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같은기간보다 84% 늘었다. 대림산업 건설부문만 보면 13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9.8%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엔 330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사우디시공법인(DSA)도 올 상반기엔 1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14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GS건설이 뒤를 이었다. 2분기에만 860억원의 흑자를 냈다. GS건설이 해외발 '어닝 쇼크'를 겪기 전인 지난 2012년 2분기 1200억원 이후 5년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공세적으로 사업을 확대한 아파트 분양 물량 착공 증가가 흑자 확대의 배경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5%로 아직 개선 여지가 적지 않다.

 

삼성엔지니어링 영업이익은 248억원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보다도 17.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8%다. 그나마 적자가 나던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산업환경 분야 사업이 늘며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장은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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