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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서울~동남아 항공길, 시간‧비용 줄인다

  • 2018.05.22(화) 13:16

24일부터 서울~대만 1466km 항공로 복선화
비행편당 1분20초 시간 단축, 연간 연료비 170억 감축

항공교통량 증가로 혼잡도가 심각해진 동남아시아 항로가 복선화되면서 숨통이 트이게 된다. 이를 통해 동남아 비행 편당 시간은 1분20초 이상 줄고 연료비도 연간 170억원 가량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대만' 1466km 구간을 오는 24일부터 복선항로 방식으로 운영해 항공 교통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전에는 서울~제주 구간에만 복선항로를 운영했고, 제주 남단 이후부터는 단일 항로에서 비행고도 별로 항공기가 분리돼 층층이 운항하는 방식을 따랐다. 이 때문에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제약과 혼잡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015년부터 일본 등 관련 항공당국에 해당 항로 복선화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지난 2월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이후 각국 관제기관과의 합의서 개정과 항공정보 간행물을 통한 국제 고시 등 관련조치를 완료하고 본격 시행을 앞둔 상태다.
 
24일부터는 서울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하늘 길은 폭 8~10마일로 구성된 2개 항로가 사용된다. 서울에서 동남아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쪽 항로(Y711)를, 동남아에서 서울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동쪽 항로(Y722)를 사용하게 된다.

현재 이 노선을 연결하는 항로는 하루 약 820편에 달해 국내 49개 항로중 교통량이 가장 많다. 대만과 홍콩, 마카오와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와의 항공 노선을 연결하고 주로 새벽 시간대와 심야시간에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항로 복선화로 항로상에서 항공기의 비행 속도가 빨라지고 비행시간이 단축돼 해당 노선읜 혼잡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비행안전성 향상과 전체적인 항공교통 흐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 2012년 서울~제주 구간 복선화로 비행 편당 약 1분20초의 시간 단축이 단축됐고 연료비는 편당 연간 약 170억원 상당의 비용을 줄였는데 이번 조치로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항로 교통 수용량의 추가적인 증대를 위해 동남아 노선 경유 국가들과 항공기간 분리간격 축소와 관제협력 강화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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