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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잡아도' 뜨거워지는 청약열기

  • 2018.06.07(목) 13:23

서울 과천 5개 단지서 120건 적발…하남 등 잇단 단속
미뤄졌던 관심 단지 속속 분양, 여름 분양시장도 과열

'로또아파트' 열풍에 청약열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면서 위장전입과 통장매매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시장은 아랑곳않는 분위기다.

당분간 이같은 청약 열기를 식힐만한 변수도 보이지 않는다. 통상 비수기인 올 여름 내내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 서울·과천 5개 단지 적발 120건…'아랑곳'

올해 서울과 과천에서 분양한 5개 단지에서 정부가 적발한 불법청약 의심사례는 모두 118건에 달한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과천 위버필드, 논현 아이파크,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당산 센트럴아이파크 등 5개 단지 특별공급에서만 50건의 불법청약 의심사례를 적발했다. 위장전입 의심이 31건으로 절반 이상 차지했고 통장 불법거래가 의심되는 대리청약 9건, 허위 소득신고 의심 7건 등이었다.

특별공급에 이어 이들 단지에 대한 일반공급 당첨자 중에서도 총 68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역시 본인 혹은 부모 등의 위장전입 사례가 58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해외 거주 3건, 통장매매 2건, 기타 5건 등이 나왔다.

최근 하남감일지구 포웰시티와 하남미사지구 미사역 파라곤 역시 청약광풍이 불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이번주부터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을 투입해 조사를 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설마 걸리겠어라는 인식이 더 강한 듯 하다"면서 "분양권 전매가 안되지만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 청약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미뤄진 관심단지 분양에 더 뜨거워진 여름

애초 올 봄 계획했던 분양단지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 지연 등으로 미뤄지면서 여름 분양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신길파크자이, 고덕자이, 래미안 아델리체 등이 속속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부터 오는 8월까지 수도권 분양물량은 3만8930가구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GS건설은 오는 8일 신길파크자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신길뉴타운내 위치,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HUG분양보증 심사로 3.3㎡당 평균분양가가 1933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의 경우 평형과 층수 등에 따라 6억 초반에서 7억원 초반대의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 84㎡의 경우 10억3000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3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가능한 상황이다.

 

GS건설은 오는 15일엔 강동구 상일동에 들어서는 고덕자이 견본주택도 문을 연다. 고일초, 한영고, 배재고, 한영외고 등의 학군 수요와 강남 접근성 등으로 올 봄부터 관심이 컸던 단지다.

 

양천구 신정뉴타운에 들어서는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삼성물산) 역시 이달중 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역세권으로 목동일대 편의시설과 학원가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 짓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역시 강북 지역에서 관심을 끄는 단지다. 청량리역 역세권이며 하반기 중에 분당선이 청량리역까지 연장돼 강남 접근성도 더욱 좋아진다.

 

7~8월에도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 현대건설이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등을 분양한다. 은평구에선 현대건설이 응암동 응암1구역에, SK건설은 수색동 수색9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를 분양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변시세가 급락하지 않는 한 청약시장에 별다른 변수는 없다"면서 "9억원 이하면 대출이 가능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이 반영되면서 청약시장에 쏠리는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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