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오는 2024년 A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가시화할 전망이다. A노선은 올해부터 차량 제작 등 개통 준비를 본격화하고, 다른 노선 역시 조기 착공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높인다.
국토교통부는 총 4개의 GTX 추진 사업을 올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GTX-A(파주운정~동탄) 사업을 오는 2024년에 개통한다는 목표다. B노선(인천송도~남양주마석)은 올해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C노선(덕정~수원)은 올해 상반기에 실시 협약을 체결한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김포~부천)는 올해 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A노선은 현재 터널 굴착 등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민간자본으로 추진하는 파주 운정역~삼성역은 2024년 6월, 재정으로 진행하는 삼성역~동탄역은 내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특히 올해는 개통을 대비해 차량 제작과 임시차량기지 건설, 신호 시스템 설치 등을 착수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선 대부분이 지하 대심도를 통과하는 터널 공사인만큼 구조물·작업자 안전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진동·소음은 실시간 계측해 공개하는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 개발과 연계된 삼성역 정거장은 사업기간 단축과 무정차 통과 방안 등을 서울시와 심도 있게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B노선은 올해 상반기 재정 사업 구간 기본 계획과 민자 구간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하는 게 목표다. 재정 구간의 경우 올해 1월 설계 적정성 검토가 완료됐고, 총사업비가 확정되면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자 구간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RFP 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이하 민투심)를 통해 확정한다. 아울러 추가역은 지자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사업자가 제안하도록 RFP에 반영할 예정이다.
C노선의 경우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시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체결이 목표다. 또 내달 중에 창동역 지역 주민과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C노선에 왕십리와 인덕원, 의왕, 안산상록수 등 4개 추가역을 협약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4개 추가역에 대해서는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적격성이 확보돼 반영했다"며 "실시협약안은 향후 KDI 검토와 민투심 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경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으로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중이다.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겠다는 목표다.
안재혁 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장은 "올해는 GTX-A에 이어 후속 사업들의 조기 착공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수도권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GTX가 적기에 개통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