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특별공급이 평균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11개월에 만에 나온 대단지로 관심이 집중됐지만 특공 경쟁률은 기대보다 저조했다.
다자녀 가구와 노부모 부양 등 일부에선 미달이 나왔다. 특별 공급에 지원할 수 있는 세대 수가 한정적이고 다자녀 등으로 가족수가 많은데 비해 전용 면적이 턱없이 작았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오늘부터 진행하는 1순위 일반공급 경쟁률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5일) 진행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특별공급 결과 1091가구 모집에 총 3580명이 신청해 평균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 중 1091가구를 특별공급했다. 특별공급 물량은 △신혼부부 756가구 △생애최초 254가구 △기관추천 206가구 △다자녀가구 62가구 △노부모부양 62가구다.
특별 공급은 9억원 이하의 물량에만 적용돼 소형 면적인 △29㎡ 5가구 △39㎡ 609가구 △49㎡ 477가구가 제공됐다.
생애최초 전형은 모든 평형에서 경쟁이 이뤄졌다. 1가구만을 모집한 전용 29㎡에는 80명, 159가구를 모집한 전용 39㎡에는 총 629명이 청약했다. 전용 49㎡는 94가구 모집에 1870명이 몰려 19.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혼부부 전형으로 나온 전용 29㎡(3가구)에는 13명, 전용 49㎡(203가구)에는 653명이 청약 통장을 던졌다.
일부 전형에서는 미달이 나왔다. 다자녀 가구 대상 전용 49㎡는 62가구를 모집했으나 45명이 신청했고, 39㎡ 신혼부부 전형도 301가구 모집 중 90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노부모 부양 전형 전용 39㎡는 34가구 모집에 5명, 기관추천 전형 전용 39㎡도 115가구 중 28명이 신청해 미달이 났다.
다만 분양 관계자는 "미달이 나온 전형은 일반공급으로 전환되는게 아니라 경쟁이 발생한 특공 전형(생애최초 등)에 우선공급된다"며 "특공 물량은 모두 소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달 15일에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023년 1월3일부터 17일까지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특별 공급은 청약할 수 있는 수요가 제한적"이라며 "전용 29~49㎡의 소형 평수가 특별 공급됐는데, 다자녀 가구·노부모 부양 등 가구 구성원이 많은 전형에서 면적이 작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공급 물량 중 전용 59㎡는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청약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