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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사업으로 매출·수익성 다 잡았다

  • 2023.07.27(목) 14:24

[워치전망대]2분기 매출, 전년비 34% 증가
주택 수익성 악화에도 해외 사업으로 영업익 증가
"해외 수주 연간 목표 초과 달성…신시장 발굴 집중"

대우건설이 해외 사업 호조로 올해 상반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주택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까지 더해 미래 먹거리도 탄탄하게 채웠다.

올해 하반기에도 기존 거점 국가에서의 수주에 더해 신시장 발굴을 통해 경영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그래픽=비즈워치.

매출·영업익 동반 증가

대우건설이 27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3조 27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도 5조 879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4조 6904억원보다 25.4% 늘었다.

주택과 토목, 플랜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주택건축 매출은 3조 7194억원으로 지난해(3조1063억원)보다 19.7% 늘었고, 토목의 경우 같은 기간 8529억원에서 1조 1226억원으로 31.6% 증가했다.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 건설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주택 부문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해외 사업으로 이를 만회한 영향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17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864억원)보다 152.0%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39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077억원)보다 나은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의 경우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줄며 수익성이 악화했는데 2분기 호실적으로 이를 메꿨다.

대우건설 실적. /그래픽=비즈워치.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잿값 및 외주비 급등으로 인해 주택 사업의 원가율이 상승했지만, 토목 사업 부문의 이라크 알 포(Al Faw)와 플랜트 사업 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며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 지속과 함께 향후 신규 프로젝트 실적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비 주택 사업 분야 위주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주택 부문 수주 위축…해외 수주로 만회

수주 실적 역시 국내 사업이 다소 위축한 가운데 해외 사업 확대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액은 5조 8063억원으로 연간 계획의 47.2%를 달성했다. 국내 신규 수주액의 경우 3조 500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계획(10조 5000억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주택건축 부문 수주가 2조 2149억원으로 올해 목표치(8조 1000억원)의 28.5%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다만 해외에서 2조 3054억원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치(1조 8000억원)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대우건설 수주실적. /그래픽=비즈워치.

수주잔액은 다소 줄었다. 국내 수주액이 지난해 말 37조 948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37조 352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신 해외 수주 잔액은 같은 기간 7조 1060억원에서 7조 9805억원으로 늘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세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99.1%에서 올해 상반기 말 188.3%로 낮아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잔액 역시 1조 1879억원에서 1조 813억원으로 줄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 연이은 대규모 해외 수주로 인해 연간 해외 수주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이라크와 리비아 등 해외 거점 국가에서의 후속 수주는 물론 신시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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