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동산 규제 완화, 아직 한 발 남았다(feat.비아파트)
3. 입주할 집이 있었는데요 없어질수도..
난 꿈이 있었죠, 집 사는 꿈
'영끌족'(영혼까지 돈을 끌어모아 집을 산 사람)들이 줄줄이 집을 내던지고 있어요.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어요.
부동산 상승기 때 무리하게 집을 샀는데 이후 금리 인상, 집값 하락 등이 맞물리자 부담이 커진 탓으로 풀이되는데요. 특히 수도권 매물이 쌓이고 있어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8건으로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5개월 만에 월별 최다 수준이고요.
낙찰률도 26.5%로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어요. 반면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소폭 상승했어요. 서울 여의도, 압구정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죠. 압구정동 미성아파트는 감정가 33억원을 웃도는 34억7900만원에 팔리며 낙찰가율 105.5%를 기록했어요.
선호도가 낮은 단지는 거듭 유찰되는 반면 수요가 좀 있는 단지들은 감정가보다 높게 팔리고 있는 건데요.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확산하자 경매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에요. 당분간 매수 대기자들의 눈치게임이 이어지겠네요. 부동산 규제 완화, 아직 한 발 남았다(feat.비아파트)
어느덧 부동산 시장의 규제가 대부분 풀렸는데요. 여전히 신음하는 곳이 있어요. 바로 빌라,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생숙) 등 비아파트 시장인데요. 비아파트 소유자들은 국내 주택 2300만 가구 중 절반인 1160만 가구가 비아파트인 만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전국레지던스연합회, 전국오피스텔연합회, 전국임대인연합회가 모여 결성한 전국비아파트연맹은 지난 7일 '비아파트 주거시장 정상화 촉구 기자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이들은 세금, 전세보증금 가입 기준 등에서 비아파트가 과한 규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연립·다세대주택 등 빌라 임대인들은 지난 5월부터 전세보증보험 가입 기준이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강화된 이후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졌다며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고요. 오피스텔 보유자는 '이중 과제'를 지적하며 주택 수 산정 제외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어요.
정부는 앞서 9·26 공급 대책에서 비아파트 중심의 공급 확대를 예고한 바 있는데요. 비아파트 보유자들은 이번 대책이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에만 힘을 실었다는 점에서 비아파트 임대 시장 등 시장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어요. 과연 비아파트 시장에도 봄이 올지 지켜봐야겠네요.
입주할 집이 있었는데 없어질수도..
다음주에 입주하는 아파트의 철근이 누락됐다고요? 생각만 해도 기가 찰 노릇인데요. 경기 의왕시 의왕초평 A3지구 신혼희망타운이 입주 일주일 전 '철근 누락' 날벼락을 맞아 입주 예정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요.
이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23일 뒤늦게 철근 누락이 발견됐다고 밝힌 2개 단지 중 한 곳인데요. 입주 시작일(10월31일)을 8일 앞두고 해당 사실이 밝혀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입장이 난처해졌어요. 입주 직전인 만큼 이사, 잔금 등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는데요.
LH는 입주 지정기간을 한달가량 늦추고 입주예정자들에게 계약 유지 및 포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아직 보강 공사에도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지만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 어려운 이들은 이미 입주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구체적인 보상안 등도 마련해야 되는데요. 지난 4월 부실 시공 논란의 시초가 된 LH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도 아직 보상안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갈 길이 멀어보여요. 부실 시공 때문에 사회적 혼란과 소요 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잘 지었으면 얼마나 좋아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