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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확 줄었는데도 미분양 늘어난다

  • 2024.01.30(화) 16:10

연간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모두 감소
미분양 10개월만에 증가…'악성'도 늘어
12월은 모두 전월대비↑…연말 밀어내기 효과

2023년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등 모든 주택 공급지표가 전년보다 쪼그라들었다. 특히 착공 실적이 거의 반토막(-45%) 나면서 2~3년 뒤 입주 감소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아파트 부문은 아파트보다 공급이 위축되는 등 더 한기가 돌았다. 

다만 지난해 12월은 반짝 숨통이 트였다. 9·26 공급대책 및 연말 효과가 작용하며 공급 지표가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미분양이 10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늘어나는 등 주택 수요가 얼어붙어 있는 모습도 보였다. 

2022·2023년 주택공급실적 변화./그래픽=비즈워치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누적(1~12월) 기준 주택 인허가·착공·준공·분양 실적은 각각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주택 인허가 실적은 38만889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 특히 지방이 20만847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수도권은 18만412가구로 5.5% 각각 줄었다. 특히 비아파트가 4만6600가구로 전년 대비 반토막(50.5% 감소) 났다. 아파트는 34만2291가구로 20%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착공 실적도 20만935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5.4% 줄었다. 수도권은 10만5286가구, 지방은 10만406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5%, 47.2% 감소했다. 아파트는 17만114가구, 비아파트는 3만923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3.1%, 53.5% 각각 줄었다.

누적 준공 실적도 31만641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다. 수도권은 17만7177가구, 지방 13만9238가구로 각각 22.6%, 24.7% 감소했다. 아파트는 25만5028가구, 비아파트는 6만1387가구로 각각 21.1%, 32.3% 골고루 줄었다. 

지난해 연간 분양(입주자모집 승인 대상)은 19만242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3.1% 감소했다. 수도권은 11만4009가구, 지방 7만8416가구로 각각 16.1%, 48.3% 각각 쪼그라들었다. 유형에 따라 전년 대비 △일반분양 36.2% △임대주택 40.0% △조합원분 12.8%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연간 주택거래(신고일 기준)는 55만505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수도권은 24만900건으로 19.4%, 지방은 31만4154건으로 2.3% 각각 증가했다. 거래는 아파트 위주로만 늘었다. 아파트 거래량은 41만181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14만3242건으로 31.9% 감소했다.

2023년 11·12월 주택공급실적 변화./그래픽=비즈워치

작년 12월만 보면 주택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등 모든 공급 지표가 전월 대비 개선됐다. 9·26 공급 대책과 연말 밀어내기 등의 효과가 작용하며 공급 물량이 단기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는 9만4420가구로 전월 대비 359.4% 증가했다. 수도권이 6만453가구로 전월 대비 415% 증가하고, 지방은 3만3967가구로 285.4% 늘었다. 특히 아파트 인허가가 9만1202가구로 전월 대비 457.2% 급증했다. 반면 비아파트는 3218가구로 전월 대비 23.1% 감소했다. 

12월 주택 착공은 3만8973가구로 전월 대비 35.4%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3478가구로 전월 대비 52.8%, 지방은 1만5495가구로 15.5% 각각 늘었다. 아파트가 3만6529가구로 전월 대비 43.7% 증가한 반면 비아파트는 2444가구로 27.5% 감소했다. 

준공 가구 수는 3만3440가구로 전월 대비 178.3% 늘었다. 수도권 준공이 20만108가구로 전월 대비 174.8%, 지방은 1만3332가구로 183.8% 각각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가 3만67가구로 263.7%나 늘었다. 비아파트는 3373가구로 10% 줄었다.  

분양도 2만8916가구로 전월보다 35.2%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은 2만390가구로 전월 대비 94.8% 증가, 지방은 8526가구로 22.0% 감소했다. 전월 대비 △일반분양 17.9% △임대주택 54.4% △조합원분 150.5%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연말 주택 매매거래는 뒷걸음질 쳤다.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3만8036건으로 전월 대비 16.2%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5083건으로 전월 대비 16.3%, 지방은 2만2953건으로 16.2% 각각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1403건으로 전월 대비 0.1% 소폭 늘었다. 전세 거래량은 9만4211건으로 전월 대비 2.6% 감소한 반면, 월세가 포함된 거래량은 11만7192건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월세 거래량 비율은 54.9%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미분양은 12월 말 기준 총 6만4289가구로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1년 전인 재작년 말(6만8148가구)보다 8.3% 감소한 숫자다. 월간으로 본 전국 미분양은 9개월째 감소하다가 다시 늘었다. 수도권이 1만31가구로 전월 대비 43.3% 크게 늘었다. 지방은 5만2458가구로 전월 대비 3%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857가구로 전월 대비 3.7% 늘었다. 수도권이 2167가구, 지방이 8690가구로 전월 대비 각각 3.7%씩 증가했다. 전년말보다는 44.4% 증가했다.

2023년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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