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부터 서울시 수상 교통 수단 '리버버스'가 한강에 뜬다. 평균 40분 넘게 걸리던 잠실(송파구)~여의도(영등포구) 구간 이동은 '30분 컷'으로 줄여질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 리버버스 운영계획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한강 리버버스는 서울의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이자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한강 리버버스의 선착장 위치, 운항노선, 운항시간표, 이용요금 등 구체적인 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리버버스는 마곡~잠실 사이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1일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편도 요금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6만8000원)로는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곳에 조성된다. 주거·업무·상업·관광 등 지역별 특성과 수요, 대중교통 연계, 나들목 및 주차장 접근성, 수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치를 선정했다.
다만 김포~서울 노선은 김포시와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대 마곡·여의도·잠실 등 선착장 3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도 16회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일반노선으로 75분이 걸린다면, 급행노선은 54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리버버스는 길이 35m, 폭 9.5m로 한 번에 199명이 탑승할 수 있다. 평균 속력은 31.5㎞/h, 최대 속력은 37㎞/h다.
수도권 대중교통 연속 이용 시 요금 추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기·인천과 논의해 환승할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요금은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태그하는 방식이다. 교통카드가 없다면 발권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환승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한다. 리버버스만 이용 시 월간·연간 등 기간제 이용권, 관광객을 위한 1·3·7일권 등 맞춤형 요금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접근성 문제가 가장 관건이 될 것이다. 특히 바람이 관건이 될 수 있고, 계절에 따라 한강은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면서 "여의도, 뚝섬, 옥수는 매우 가깝게 연계돼 전혀 걱정할게 없다. 나머지 지점도 5분 내에 연계가 가능하도록 정거장을 신설하거나 노선을 증설해서 불편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따릉이가 연계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매우 클 것으로 본다"면서 "걱정하는 부분은 몇 가지 방법을 통해 충분히 연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